#1. 힘 없는 대한민국
온나라가 북한의 핵실험으로 시끄럽습니다.
많은 이야기와 추측, 루머, 미래에 대한 전망, 걱정, 우려 등이 교차하는 순간이네요. 이제 하루를 더 보내고 나니까, 조금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어가는거 같기도 합니다. 이번 핵실험에서 가장 마음에 걸리는 부분은, 역시 북한이 전쟁을 위해 개발한 가공할만한 무기의 가장 큰 대상은 우리나라일텐데... 우리는 그런 순간에도 별로 할 수 있는게 없다는 현실이네요.

결국 미국을 협상의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한 북한의 전술. 미국의 본토까지 위협하기는 아직 이른감이 있고, 역시나 가장 불안해하는 일본. 북한의 모습에 과연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궁금한 북한의 영원한 큰 형님 중국.

사실 이 틈에서 우리나라의 목소리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되겠네요.


#2. 한민족 vs 반일감정의 고리.
핵폭탄이 가지는 전쟁억지력은 분명 존재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공할만한 무기를 가진 나라에 쉽게 공격할리도 만무합니다. 하지만 상대방이 강력한 무기를 가지면, 나도 가지고 싶은게 당연한 이치. 부디 이번일이 일본의 핵무장화로 이어지지 않기를 더 간절히 바래봅니다.

일부에서는 '설마 북한이 핵무기가 있어도, 우리를 공격하겠냐? 오히려 일본에 더 위협적이될 것이다.'라는 주장도 보이는데요. 다른 하나의 주장은 '통일이 되면 우리도 핵보유국이 된다'는 것 입니다. 감정적으로 아무리 일본이 미워도 그런 발상은 북한보다, 일본보다 더 위험한 생각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북한의 전쟁 도발, 미국의 선제 공격 중에 어느 시나리오로 가든지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우리나라입니다. 또 만약 통일이 되고, 당시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면 그때는 당연히 국제사회는 핵무기를 폐기하도록 할 것 입니다. 그리고 남북통일이라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지원이 필수가 될터이니 우리는 따를 수 밖에 없겠죠.

감정적으로 북한이 우리와 한민족이라는 이유때문에 일본보다 더 좋게 받아들이는 것. 초등학교 시절 반공 수업이 필수고,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배워야 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참 많은 변화라는 생각도 듭니다. 북한을 그다지 무서워하지 않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이런 생각은 한순간에 사라지게 될 것 입니다.

북한이 비록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든, 자국의 군사력 강화를 위해서든 핵을 무기로 만들어 낸다면.. 그것은 무조건 한반도, 동북아의 전쟁 가능성을 높이는 일이 될 것임은 잊지말아야 합니다.


#3. 미국.
간혹 '미국은 핵무기를 그렇게 많이 보유하고 있으면서...'라고 말하시는 분도 계신데요. 맞습니다. 미국엔 대략 10,000개 정도의 핵폭탄이 있고, 러시아에는 20,000개 정도의 핵폭탄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는 냉정한 경쟁 체제입니다. 억울하면 나라의 힘을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미국을 아주 좋아하지 않지만, 강한 힘을 가진 나라가 다른 나라의 핵무기 개발을 억제하고 있다는 것은 당연하고, 또 고마운 일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그게 미국 스스로를 위한 길이긴 하지만요. 그렇지 않다면, 전세계가 핵무장을 하려고 할텐데.. 그렇게 많은 국가들이 핵을 가지게 된다면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도 당연한 사실입니다.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그냥 재미로 하는 이야기 맞으시죠?
전세계가 핵무기를 하나씩 가지는 것은, 전세계의 전쟁억지력을 키우는게 아닙니다. 어느정도는 그런 효과가 있겠지만, 전쟁이 딱 한번 일어나도 전세계가, 아니 전세계라는 말이 아예 없어질 수도 있습니다.


#4. 정치인 여러분, 제발 이것만은...
한 국회의원이 북한의 핵폭탄이 서울에 떨어진다면 얼마나 피해를 입을 것인가에 대한 발언이 뉴스에 나오는 것을 봤습니다. 참.. 국회의원으로써 생각없는 일이 아닐 수 없네요. 처음엔 스포츠신문 같은 곳에서 가십거리로 만든 기사인줄 알았습니다.

사실 이 문제를 정치적인 선전으로 이용하려는 정치인들 제발 정신 좀 차리세요.
한반도의 위기, 북한의 핵 실험은 당신들의 정치적인 소재가 아닙니다.

또 하나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마치 '햇볕정책'이 '북한 핵'을 키웠다는 듯한 이야기 입니다. 무슨 생각으로 이런 말씀을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물론 북한에게 뒤통수 맞은건 분명 맞습니다. 하지만 핵실험을 햇볕정책에서 원인을 찾을 수는 없습니다. 왜냐면 북한 핵문제를 막는 것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고.. 햇볕정책 역시, 그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계속 긴장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남북간의 화해 모드가 더 낫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 가슴 뭉클한 느낌을 아직 기억합니다.
좀 모든 이야기를 하나의 구멍에 끼워맞추려고 하지 마세요.

어쨌거나 이번일의 조속한 해결, 북한의 정신차림, 전세계의 위협이되는 핵무기 개발 중단을 위해서 북한에 대한 정부와 세계의 강력한 대응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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