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사무실을 옮기려고 준비중입니다. 그런데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서울 생활하면서 '나도 정말 돈 많이 벌어야지'라고 생각하게 되는 즈음은 대부분 이럴때인 것 같아요. 이렇게 많고 많은 건물들이 있는데 아직도 이렇게 다들 비싸다니...
아무튼 이렇게 머리에 '사무실 이전'이라는 생각이 들어있으니 돌아다닐 때도 그런것만 눈에 들어옵니다. 지금 사무실은 논현역 부근에 있는데, 근처에 아주 멋진 사무실이 한 곳 있어요. 현대적 감각의 근사한 건물 외벽과 넓은 유리창 너머로 벽을 채운 책장이 있고, 건물 앞에는 조그마한 풀밭도 있는 디자인 업체에서 쓰고 있는 사무실인데요. (이게 바로 꿈의 오피스~) 그리고 그 바로 옆엔 정말 대조되게 오래된 벽의 허름한 모양을 한 단독주택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처음 사무실을 옮길 무렵만해도, 허름한 주택과 근사한 건물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어요. 어느날 눈에 보이는 앞부분을 떼내더니 이쁘게 단장을 하고 나자, 시간이 얼마걸리지 않아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 (가면을 쓴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심 될 듯)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저는 건물 옆을 보면서 아직도 신기해합니다. 옆은 고치지 않아 아직 허름하거든요.
예전에 일본에 있을 때 길을 잃은 적이 있습니다. 낯선 도쿄 외곽의 한적한 주택가 집들이 얼마나 이쁘던지... 왜 우리나라 집은 다 모양이 똑같은걸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뭐랄까, 우리나라 도시 주택을 보면 누가 이렇게 안지으면 벌금이라도 내라고 한 것 같이 완전 판박이의 촌스러운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운치있는 시골집들도 현대식으로 바꾸게 되면 같은 모습을 하게되요.
그런데 요즘 위에 언급한 형태로 건물 앞만 바꿔서 새단장하는게 많아지나봅니다. 좋게말하면 새단장을 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눈가리고 아웅하는 것같기도 하구요. 전체적으로 도시 미관이 이뻐지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홍대에서 마주한 이 옷가게는 이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나무로 되어 있는 부분을 벗기면 전형적으로 촌스런 한국의 도시 주택 모습입니다. 원판은 별로지만, 살짝 덧씌운 모습은 꽤 이쁘죠?
역시 앞에 살짝 덧댐으로써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됐습니다. 옷가게, 카페 등이 있는 경우에 이런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대부분은 1층 - 2층만 모습이 바껴있더군요. 아, 이 얼마나 멋진 모습인가요? 앞으로 이런 건물들이 많이 많이 생겨서 우리나라의 얼굴을 바꿔줬음 좋겠습니다. 물론 새로 지을 때부터 아름다운 감각이 있는 건물이라면 더 없이 좋겠죠? (그나마 제발 몇되지도 않게 남아있는 운치있는 동네 좀 아파트로 바꾸지 마시구요!!)
이런 건물들 훨씬 보기 좋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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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b 아주아주 괜찮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