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음식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소개드린 음식은 좀 가격이 부담스러웠는데, 오늘은 비교적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입니다. 물론 거리가 좀 되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자장면(쓸 땐 이렇게 쓰긴하지만, 여전히 짜장면으로 읽힙니다)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우리나라의 가장 서민적인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자장면'은 1905년에 처음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한 일명 '한국식 중화요리'입니다. 한국식 중화요리라..? 뭔가 표현이 낯설지않나요? 대게의 잘 나간다는 세계 주요 도시에는 이미 중화인들은 자리잡았습니다. '차이나타운'이라는 이름으로 하나의 문화와 상권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 같이 음식을 중심으로, 중국이라는 문화를 전파하는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독특한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아마 그 예외가 되는 나라 중에 하나가 아닐까란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서울에서 조금 떨어진 도시 인천에 '차이나타운'이 있고, 그곳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자장면이 만들어진 곳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당연히 그 뒤에는 '화교'들이 있었죠. (참고로 부산에서도 부산역 근처에 화교들이 하는 중화요리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자장멘(炸醬麵 / Zha jiang mian)은 애초에 중국에서 만들어진 음식이지만, 사진(위)에서 보는 것처럼 우리의 자장면과 재료부터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위키피디아에서도 자장면(Jajangmyeon)을 중국에서 유래된 한국 음식으로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무튼 처음 자장면을 만든 곳은 인천 선린동의 '공화춘'으로 알려져 있구요. 인천 차이나타운에는 지금도 '공화춘'이라는 이름의 대형 규모의 중화요리집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았으나 실제 공화춘은 1984년에 경영상의 이유로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결국 인기있는 음식집이 보통 그렇듯이, 여기도 약간의 '원조 논쟁'이 있는 것이죠. 아무튼 현재의 공화춘은 원조의 그 집이 문을 닫고 난 이후에 생긴 곳이며, 한마디로 상호만 같은거라고 합니다.
그리고, '신승반점'이라는, 솔직히 어디 동네 중화요리집의 이름같은 이곳은 나름의 매니아들 사이에서 공화춘보다 '원조'로 인정받는 곳입니다. 이유는 이곳이 '공화춘'에서 처음 자장면을 만들었던 분의 가족이 그 비법을 전수받아서 운영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죠. 기대했던 곳보다 규모는 크지 않았는데요.
뭐, 자장면은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고, 저도 꽤 잘하는 집을 몇개는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그냥 가까운 곳에 배달시켜 먹는 자장면, 그렇다면 원조 자장면이라는 타이틀을 단 '신승반점'의 자장면의 맛은...?
솔직히 꽤 훌륭했습니다. 최근에 먹어본 것 중에 최고..! 적당한 짠맛, 단맛이 잘 조화가 되고 있었고, 면발 역시 적당한 끈기를 가지고 씹히는 맛을 자극하고 있었습니다. 계란은 없었지만, 원조란 이름이 그냥 생긴건 아니였나봅니다.
자장면만 먹고 올 수 있나요? 삼선짬뽕도 한 그릇 주문했습니다. 원래 갔을 땐 '굴짬뽕'이 맛있단 소문을 들었었는데, 계절이 지나서 지금은 하지 않는다더군요. 주인장(화교)의 소개를 받아서 '삼선짬뽕'을 주문했는데 개인적으론 자장면보다 더 훌륭했어요.
나이가 들면서 점점 술을 많이 마시는게 잦아지고, 중화요리집에 가도 해장을 할겸 자장면보다는 짬뽕을 자주 시키게 되더군요. 중화요리집의 대표 음식인 자장면도 가끔 정말 맛없게 하는 곳이 존재하긴 하지만, 짬뽕은 그보다 편차가 좀 더 심한 음식입니다.
어떤 곳은 단지 그냥 짜거나 맵기만 하고, 어떤 곳은 재료가 너무 부실하고, 어떤 곳은 밍밍해서 국인지 의심이 가기도 하는데요. 신승반점에서는 적당한 시원함, 담백함, 매운 맛이 잘 조화를 이뤘더군요. 물론 음식 맛이라는게 워낙 개인적으로 차이가 커서.... ^^
인테리어는 솔직히 별로 볼게 없었습니다만, 음식 하나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지금은 나가진 않는데, 저는 한때 맛집카페 활동을 열심히 했었습니다. 그때도 지금 생각하면 아이러니한 일인데, 무슨 음식 먹으러 어디 멀리 찾아가는게 이해가 안되곤 했었습니다. 굳이 거기까지가서 먹어도 딱히 그렇게 맛있는 것도 아닌데... (^^)
그런데 여긴 고생해서 찾아갈만하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다시 먹고 싶어지네요. 덕분에 한 그릇 뚝딱 비우고 왔습니다.
그리고 이어진 차이나타운 나들이 길(솔직히 이렇게 말했지만 인천 차이나타운은 제 기대에 비해서 1/10의 크기였습니다)에서...
화덕에 굽는 만두를 발견했습니다. 두꺼운 만두피 안에, 고구마 / 고기 / 단호박이 들어 있는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이색적인 모습만큼 파는 분들(화교)의 입담이 재미있는 곳이더군요. 카메라 든 사람을 보면, 조금 있다가 뚜껑을 열터이니 사진 찍고 가라고 권유하고, 사진을 찍는동안 꺼내지도 않고 기다려주는 센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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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맛집 - 차이나타운 자금성
Tracked from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9/04/27 13:01토요일 인천에 갈일이 있어서 인천으로 향하면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한번 방문 했던 차이나 타운으로 향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장면을 먹기 위해서 이지요. 지난번에 왔을때와는 달리 차들이 좀더 많아 보이더군요. 예전에는 자장면을 먹기 위해서 자장면 집의 원조인 공화춘을 찾았는데, 이번에는 그 옆집인 자금성을 찾아 갔습니다. 차들과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차이나 타운 입구 밖에 차를 대고 걸어서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Canon EOS 3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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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차이나타운 _ 대한민국 최초의 자장면집 공화춘
Tracked from 콩다♥여리몽 신나는 블로그 2009/04/27 15:36일년만에 인천역을 다시 찾아왔습니다.서울은 벌써 벚꽃이 다 떨어졌는데 이곳은 이제 활짝 폈습니다. 신기신기~작년에도 부평과 부천을 헛갈려서 나는 부천에서 기다리고 노란복숭아님은 부평에서 기다렸는데... 이번에도 역시 헤깔렸다는~ ㅋㅋ 아니 아예 인천역에 와서 기다렸는데~이어서온 노란복숭아님의 전화~~ 여기 부평인데 언제 와요?학!! 우리는 벌써 인천역에 와버렸는데 ㅋㅋㅋ 마음씨 넓은 노란복숭아님을 기다리는 동안 역 앞에 있는 강아지들과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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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신승반점 저기 작년에 가봤었어요~
저기 자장면보다는 탕수육이 완전 맛있었다는~~ ㅋㅋㅋ
앗, 이런...
다시가야겠군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