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블로그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관심사가 그렇듯이 '관심'이 어느정도 모인 후에 정점을 향해 다가가면 다시 세상을 불태울 듯한 관심은 시들해지는 시기가 생기기 마련... 네이버를 가입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블로그가 하나씩 생기고, 다음이나 야후 구글 엠파스 등의 포털에도 가입한 뒤에 몇 번 클릭을 추가하면 블로그들이 하나씩 생겨난다. 국내 최대의 가입자를 가졌다는 싸이월드의 C2 서비스도 그들이 뭐라고 하든 블로그 서비스의 일종이고, 자유로움으로 무장한 티스토리라든지, 초기에 블로그 전문 업체로 자리매김을 했던 이글루스... 이노베이터와 얼리어답터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은 설치형 태터툴즈까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하는 블로그 전쟁이다.
국내에 개설되는 블로그의 숫자는 어림잡아도 1,000만에 육박할 것이고.. 실제로 사용하고 있는(Active user)의 숫자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는 어느 시점에 들어선 것일까? 싸이월드에는 요즘 나이 지긋하신 분들의 사용자가 많다고 들었다. 사실 이 이야기는 싸이월드의 서비스가 국민 전체에 파고 들었다고 낙관(!)할 수 있기도 하지만, (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의 제품 수용 곡선에서 볼 때) 마지막으로 제품(서비스)을 수용하는 지각수용자들(laggards)이 사용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블로그는 사용자의 수용 그래프 어느 지점쯤 도달한 것일까?
그리고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일까? 사실 작성도구로써의 블로그는 물론 중요한 한 축이지만, 그 수가 점차 늘어나면 이제는 '어떻게 작성하는가?'하는 문제보다는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하는 문제가 더 중요하게 된다. 이건 디자인을 의미하기 보다는, 이야기를 퍼뜨리는 방식에 관한 문제이다.
최초의 TV의 프로그램과 CF들은 별다른 경쟁없이도 신선한 이미지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치열한 경쟁과 비용을 투자하고도 같은 효과를 내기 힘든 현실이다. 사용하는 숫자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드러내기 힘들다는 것인데, 반면 드러낸 뒤에는 엄청난 관심과 에너지를 받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퍼뜨리는 서비스 자체가 점점 권력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의미기도 하다. 물론 자체의 편집권을 얼마나 행사할 것인가와, 사용자들이 내리는 판단(조회수/투표)에만 기반할 것인가의 문제를 별개로 하더라도 말이다.
(아직은 메타사이트에서 특정한 글을 선택하는 '편집권'이 비난을 받을지 모르겠지만, 그 글의 숫자가 많아지만 점점 '선택받은' 글을 보여주는 방식에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 물론 예전 TNF의 이올린에 관한 글에서도 의견을 남긴 적이 있는데, 완전히 사용자의 판단에 기반한 서비스에 대한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은 어쩔 수 없다. 물론 지금은 100% 그런 서비스는 없다고 봐야할텐데... 이건 (웹이 사회위에서 작동하고 있으므로) 법률적인 문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최근 새로 서비스를 시작한 블로그코리아도 있고, 블로거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올블로그, TNF와 협력을 시작한 이올린은 물론... 포털이 가지는 엄청난 파워를 등에 업은 다음 블로거 뉴스까지 저마다 이 부분의 전쟁도 치열하다. 어쨌거나 이런 일련의 서비스도 사용자의 선택을 받게 될 것이고, 사용자에게 선택받은 아주 강력한 서너개의 서비스와 (그만한 에너지는 가지고 있지 않지만) 사용자 나름의 색을 가진 작지만 특정 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응집력 강한 서비스들도 하나 둘씩 생겨날 것이다.
결국 미래는 또다시 전쟁이다.
(덧) 요즘같아서 예전에 한 번 포스팅했던 '블로그 무료 신문'이 가능할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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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님의 설명서를 참고하여 태터에 블로그를 개설했습니다. 기계치에 가까운 사람이어서 낑낑거리긴 했지만 그러면서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가끔씩 들려서 격려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제품(서비스)을 수용하는 지각수용자들(laggards)이 사용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블로그에 대한 의미있는 지적 같습니다. 1인미디어의 파워, 개인 콘텐츠제작자가 수익을 받는 아주 바람직한 형태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좋은 글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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