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한국과 일본을 번갈아가면서 비가 내리는 듯 합니다.
한가로운 일요일이군요.
적당히 비가 내리고, 그런탓에 날은 평소보다 시원해졌고,
일본집의 특성에 따라 커다란 창문이 있는 방에는 빗소리가 들리고,
이불에서 적당히 뒹굴다가..
반쯤 감긴 눈으로 영화를 한 편 봤고..
늦은 점심을 조금전에 먹었고..
지금은 이승훈의 '비오는 거리'를 무한반복모드로 듣고 있습니다.
빗소리와 음악이 어울어진 가운데..
얼마전에 설치한 mac용 journal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블로깅을..
여기에 막걸리랑 파전이 더해지면 완벽하게 좋을 수도 있겠으나..
사실 어젠 간만에 소주(그것도 삼겹살과... ^^)를 과음한 탓에 술생각은 별로 없군요.
그러고 보니, 문득 예전에 '비오는 거리'를 좋아했던 친구의 존재가
머리속으로 광속으로 지나칩니다. 참..
가끔 너무 사소한 기억이라서, 그래서 존재감이 없는 기억들이..
때로는 어떤 사람을 기억하게 하는 단서(음.. 범죄의 냄새가)가 되기도 한 듯 합니다.
너무 커서 잊혀지지 않을 것 같던 기억이 오히려 사소해지고...
그렇게 우리는 많은 것들을 기억하고, 잊어가고, 새롭게 만들어가고,
그렇게 또 새로운 하루를, 하루치의 기억으로 남기면서 살아가나 봅니다.
물론 우린 그 하루치의 온전한 기억을 간직하진 못하지만...
예전에 봤던 어떤 책에서는..
사람의 기억이 얼마나 부실(부정확)한가에 대해서 다루고 있었는데..
책제목이 생각나지 않는군요. 이런 기억력...
아무튼 우리가 확신해마지 않는 기억조차도, 확신할 수 없다는 이야기였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나른한 일요일 오후입니다.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이 행복한 여유로움을 즐길 수 있기를 빌면서...
내일은 6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이군요.
한 해의 반환점을 도는 시기가 벌써 찾아오다니...
아... 이런 생각은 여기서 그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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