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생각해보면, 비교할 수 없이 우수해진 품질의 상품들속에 파묻혀 우리는 하루를 생활합니다. 결국 우리는 나의 환상, 인생을 보다 멋지게 보여주는... 내게 어울리는 스토리를 가진 제품을 구입하는데 조금 더 많은 비용을 들이면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 프라다의 가방이, 중국산 가방보다 그 가격만큼의 기능을 가지고 있을까요? 리바이스의 청바지는 값싼 청바지보다 품질이 그만큼 우수할까요? 디자인은 그런가요? 한우는 정말 외국의 소들에 가격만큼 맛이 뛰어난가요? 유기농은 보통의 농산물에 비해서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나요? 500만원짜리 와인은, 5만원짜리의 100배의 맛을 가지고 있나요?
사실 이런 질문은 의미없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제품이 가진 기능, 맛에 가격을 지불하지 않고, 그 제품이 가진 스토리에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니까 말이죠. 프라다 가방은 내 멋진 삶의 라이프 스타일을 담고 있고, 한우와 유기농 제품은 건강에 신경을 쓰고 있는 나의 모습을, 500만원짜리의 와인은 누군가의 품위를 지켜주니까 말이죠.
온갖 종류의 명품 브랜드의 샵들이 길거리에 늘어져 있는 일본 긴자에 위치한, '라이온(긴자 나나초메-7번가점)'이라는 맥주집은 또 하나의 다른 스토리를 가진 곳입니다. 라이온은 1899년 일본에서 최초로 비어홀을 운영하기 시작한 업체이고, 현재 긴자에 있는 '라이온 긴자 나나초메'점은 1934년에 만들어진 원형(아래 사진)을 보존하고 있는 곳입니다.
1934년이라고 믿기힘들 정도로 현재의 인테리어 수준으로 보더라도 상당히 세련된 모습을 가진 곳이구요. 중간에 보수 공사를 할 때도, 매니아들의 반대때문에 실내를 제외하고 외부만 수리했다고 합니다. 음.. 이런것보면 가끔씩 진짜 대단한 기분이..
라이온은 한국에선 실버캔으로 유명한 삿포로맥주(주)의 전신이던 日本麦酒(株)가 처음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이후에는 1936년에 외식 사업부분만 따로 빠져서 운영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군요. (현재는 비어홀 이외에 각종 외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2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원조인 긴자 나나초메점을 찾았습니다. 사실 이날은 혼자 관광을 나선 길이라서 맥주를 마시긴 조금 이상한 기분도 들었지만.... ㅋㅋ
아무튼 바가 없는 가게 특성상 혼자서 테이블을 하나 잡고, 맥주 두 잔 마시고 왔습니다. YEBISU&YEBISU THE BLACK은 (large) 630ML에 980엔입니다. 가격은 다른 곳보다 약간 비싼 편이긴 합니다(그래도 역사와 전통, 맛이라는 스토리가 있으니..) 좌석간의 간격도 좁은 편이라 아주 시끌벅적 소란스러운 곳이였는데... 앉아서 맥주를 한잔 마시니, 뭐랄까... 내 자신이 맥주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이라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여기에 앉은 많은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죠?
맥주를 마시기 위해서 독일을 날라갈 수 없는 것이고, 일본도 맥주 마시러 오는건 미친 짓이지만... 일본의 맥주는 정말 맛있습니다. 한국에 가기 싫은 몇안되는 이유중에 하나이죠. 거품이 진짜 예술입니다. 한국에서는 가격때문에 생맥주를 많이 마시곤 하는데, 일본에서는 정말 맛때문에 캔보다는 생맥주를 선호하게되더라구요. 제가 뽀인트로 찝은 곳(두곳은 시부야에~) 중에 맛있는 맥주집에 이곳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메뉴가 모두 그림과 영어 설명이 적혀 있어서 더욱 감사했던 곳. 그만큼 외국인이 많은 탓도 있었긴 하지만... 아무튼 시원하고 맛있는 생맥주와 시끄벅적하지만 시끄럽다고 느껴지지 않은 소음, 과거로 돌아간 듯한 실내 분위기, 점원들의 친절함, 그들에게서 느껴지는 자부심. 그리고 어떤 곳은 맥주를 마시러 가면 한참 있다가 나오는데, 이곳은 주문하면 조금 있다가 바로 맥주가 나와서 더더욱 땡큐베리감사 했습니다.
아무튼 혼자라는 것만 빼면 모두 모두 좋았습니다. 실내에 혹시 일본에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강추!!입니다. 라이온 긴자 나나초메점은 긴자역에서 A3출구를 나와서 주욱 내려오시면 프라다 매장이 있는 곳을 조금 더 지나면 있습니다. 가기전에 지하철과 연결되는 또다른 라이온 비어홀이 있으니 헷갈리지 않으시도록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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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팬인 나로서는 부럽지 않을 수가 없군요. 거품이 예술이다에서 뻑 감.. 흑
음.. 꼬날님이 계셨으면 좋았을텐데..
맥주 맛은 좋았고, 분위기도 좋았는데..
혼자가면 그다지 술 맛이 좋아도..
분위기가 좋아도..
제 기분까지 좋아지진 않더군요. ^^
음식까진 괜찮은데,, 술은 확실히 마시는 사람이 좋아야..
ㅋㅋ
기둘리!
혼자 갔단 말이예욧?..
왜요왜요.. 겐도사마와 민정님은 어쩌구..
민정님은 일본에 오신 아는 분이랑 나들이를..
겐도님은 나들이를 그닥 좋아하지 않으셔서 ㅋㅋ
저는 혼자라도 좋으니 마냥 부럽기만 한걸요.
긴자거리는 볼 것이 참 많은 곳이라고 합니다. 특히 광고인들에게는 견학코스 이기도 하구요. 저 좀 데려가시지..ㅎㅎㅎ 경험으로 비추어 그런 구경은 혼자 다니시는게 여유롭고 좋지만 어디 들어갈 땐 조금 멋적다는 기분이... 그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좋은 기행을 하신것 같습니다. 다음 소식 기대할께요^^ 상가 인테리어나 광고물 위주로...ㅋㅋ
ㅋ 다음에는 그런 컨셉으로 찍어보곘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구경하기에는 혼자가 사실 속 편한데..
혼자 밥 먹는게 일상화된 일본이라,, 밥까지는 어찌되던데..
술은 정말 ㅋㅋ
아흐.. 맥주를 좋아라 하는 저한텐.. 정말 침이 고이는 ㅡㅜ
진짜 맛은 good이였습니다 ㅋ
가끔 애용해야 할 듯 ㅋㅋ
아아~ 부럽습니다..=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