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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가끔 내가 하고 있는 짓을 보면, 우습지도 않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얼마나 시간이 더 흘러야 철이 들지 막막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넘어온 지난 며칠간 정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정도로 지나보냈고, 덕분에 오늘 하루는 온종일 휴식을 취해야했다. 며칠간 마신 술이 몸에서 반항을 해서, 하루종일 물 두 잔을 마실 수 있었을 뿐인데도.. 배는 고프지않고, 아직 정신이 몽롱하다.

나도...
나도 정신을 좀 차려야 한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친다. 지금의 마음가짐이 계속 나를 따라다니지는 않겠지만, 이번에 일본에 다시 돌아가게 되면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일본어 공부, 관계 넓히기.. 등등..
'최고'가 되려는 욕심도 별로 없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없지만, '제대로 한 번'해보고 싶은 생각은 늘 가지고 있다. 그뿐이다. '제대로'.

솔직히..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가 아주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또 솔직히 말하면, 나는 내가 착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고 있다. 대부분의 경우 나는 나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착한 사람처럼 행동한다. 누구나 다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가끔 착하지 않게 행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행동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를 때가 많다. 관계에 목말라 하는 나는, 관계때문에 늘 힘들어 한다. 이게 무슨 상관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자정을 넘은 12시 52분이라는 시간에, 하루 종일 물 두 잔을 마시면서, 낮의 대부분을 잠을 자며 지낸뒤, 왜 아침에 보면 후회할지 모르는 '이 알 수 없는 글'을 쓰고 있는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냥 아무 이야기나 써보고 싶었는데... 며칠간 말을 너무 많이 해서, 그냥 글을 쓰고 싶었다. 술을 마신뒤에 내뱉은 말은 너무 쉽게 내뱉는데, 그만큼 쉽게 사라진다. 글은 그래도 계속 남아 있을테니, 친절한 구글씨도 그걸 계속 뒤적거려 줄 것이고..

사실 내일 아침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머리속에는 약 9.8%정도 비행기표의 출발 시간을 변경해서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생겨나고 있다. 물론 절대 그러진 않겠지만... 그나저나 속 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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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J.Parker 2007/05/03 09:56

    가끔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BKLove님을 뵐때면 술한잔이 생각나니 말입니다.^^;
    건강하게 잘 지내시죠..

    • BKLove 2007/05/07 17:19

      흑.. 제가 자꾸 약속 안지키는...
      피노키오가 되는 듯 합니다. ^^

  2. xizhu 2007/05/03 22:32

    언제 왔었는지 기억도 희미한 성장통같은 녀석이 때늦은 감기처럼 다시 찾아온 듯한 풍경이네요, 누구에게나 다시 오는 건 아니지만 이번엔 반갑게 맞아주고 좀 친해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사실, 뭘 해도 부족한 그런 시간을 지나고 계실수도. 암튼 청춘이여 화이팅입니다.

  3. CK 2007/05/07 11:58

    사진은 직접 찍으셨나? 왠지 어두워 보이는걸...

    • BKLove 2007/05/07 13:13

      ㅋㅋ 예^^
      이거 (예전에) 자주 운동 다니시던...
      그 집 근처에 하천(!)같은거에 있는 다리입니다. ^^

      빨리 돌아오세요..
      CK님의 그 유머가 그리워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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