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오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온 것은 아니라, 다소 정신없이 온 경향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한가지 에피소드는 바로 환전인데요. ^^ 아래는 제가 원-엔으로 환전을 한 시점을 보여주는 그래프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진짜 복도 없습니다. 2월 중순이후 솔~ 솔~ 불기 시작한 앤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1의 청산 가능성의 문제 때문에 완전 딱 걸린 사례군요.2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한때 원-엔을 생각할 때 0을 하나 더 붙였던 기억이 있다는겁니다. 100엔은 1000원일때가 있었는데요. 지금은 8을 곱하면 됩니다. ^^
100엔은 800원. 이건 원-엔 환율의 1년 그래프를 보면 조금 더 감이 잡힙니다.
일본의 경우 1000엔은 지폐로, 이하의 돈은 동전으로 사용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8천원까지 지폐로 사용한다는 이야기인데.. 한국과의 물가 차이 30-40%정도를 생각한다고 하더라도.. 하루만 지나면 상당한 동전이 생깁니다. 덕분에 주머니가 짤랑짤랑.. ^^
아무튼 역시 문제는 한국에도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상당히 유입됐다고 사실입니다. 일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와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되었다고 하는데요. 역시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이 회수된다면 우리나라의 경제도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되겠죠. 사실 예전의 IMF를 생각하면 약간 불안한 기분도 듭니다. 물론 한국은 외환보유고를 늘려서 환율을 방어할 상당수의 자금(달러)을 확보한 상태이긴 합니다.
사실 경제생활을 한다는 것은 어쨌거나, 국제적인 상황에 직접/간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지만.. 이번의 경우는 정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경험이였습니다.
[해외 여행을 위한 환율 정보 : 시티뱅크 국제현금카드]
좀 오래된 기억이지만, 한국인 관광객이 해외에서 많은 현금을 들고 다녀서 현지의 강도/도둑들에게 표적이 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야기 하길 현금은 꼭 필요한 금액만 챙기고, 나머지는 가급적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했었죠. 외국인들은 이미 다 그렇게 한다고...
그런데 얼마전 뉴스에서는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때, 국내와 달리 추가적인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관련뉴스 : MBC 카드 해외사용, 숨겨진 수수료] 결론적으로 한국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2%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한국인이 해외에서 사용한 신용카드 총액은 2006년 48억 달러, 한국에서 외국인 사용한 총액은 22억달러라고 하니.. 좀 억울한 기분도 듭니다.
아무튼 해외에서 사용 가능한 직불카드도 있습니다. 특히 외국은행인 시티뱅크의 경우는 수수료없이 전세계 시티뱅크 지점에서 출금할 당시의 환율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http://www.citibank.co.kr/kor/ext/acco ··· al01.jsp] 원래 발급비가 5만원인데, 현재 시티원 통장을 만들면 발급비가 면제됩니다. 참고하세요. *^^*
시티원 통장의 경우 평잔액이 90만원 이상이면, 국내에서 타행ATM에서 인출할 때도 수수료가 면제됩니다. 물론 해외의 시티뱅크 지점에서 찾을때는 90만원과 상관없이 수수료 무료이구요. (하긴 엄밀히 말해서, 같은 은행의 해외지점에서 찾는 것이니 당연한 것일 수도 ^^)
물론 자신이 가는 해외에 인출가능한 지점이 있는지는 확인하셔야겠죠? 제 경우는 다행히 회사 바로 근처에서 시티뱅크 시부야 지점이 있어서 쉽게 찾아쓰고 있습니다. 외국계 은행이라 좀 찝찝하지만.. 사실 국내의 대부분의 은행(우리은행 하나만 빼고)은 대주주가 다 외국인입니다. ㅠㅠ
- 간단히 설명하면... 일본의 예금이자가 없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고.. 장기간 0.25%의 금리를 가지고 있는데요. 일본 정부는 경기침체 이후 내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서 예금금리를 0에 가깝게 유지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최근 일본 국내 내수시장이 조금 나아질 기미를 보이자, 금리를 0.5%로 인상했는데요.
문제가 된 것은 일본의 저금리를 이용해서 일본은행의 자금을 대출받아, 상대적으로 이익실현 가능성이 높은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엔 캐리 트레이드 라고 합니다 이 자금의 규모는 2000억 달러에서 최대 1조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정확한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만, 많은 전문가들은 7000-8000억 달러는 될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일본 국내 금리의 상승으로 인해서 이 많은 자금이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세계 환율 시장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Back] - 엔캐리 트레이드의 경우 일본의 엔을 빌려서, 다른 국가에 투자한 것이므로.. 투자자는 투자시에 엔을 (한국의 경우) 원화로 바꾸게 됩니다. 자연히 많은 엔화를 원화로 바꾸게 되면 상대적으로 엔화의 가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문제는 이 자금이 한번에 다시 회수된다고 하면, 많은 수의 원화를 갑자기 엔화로 바꾸게 되는데.. 그러면 엔화의 가치가 올라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이겠죠. [B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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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그래프가 참 재밌습니다.
저 그래프 곡선이 증권투자 곡선이였다면, 아마도 지금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을것 같은데요...^^ ㅋㅋㅋ
건강 조심하시고,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ㅋ 재밌기도 하고, 약간은 속 쓰린 부분이기도 하네요.
뭐, 큰 돈 바꾼건 아니라서.. (그럴 돈이 ㅠㅠ)
손해본 금액도 얼마 되지 않지만요^^
전 1100원대에 받은 급여를 한국에 돌아와 900원대에 환전했다는 슬픈 전설이.. ㅠ.ㅜ
일본에선 동전 지갑이 필수입니다. 1엔짜리까지 생기니 귀찮더라구요.. 묵직해서..
헉.. 그런분이 정말 계셨군요.
IMF때는.. 그런 것때문에 돈 번 외국인이 정말 많다고 합니다~
슬픈 한국사의 한 단면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