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생각해도 우리는 하루를 너무 열심히 산다.
아침에 눈을 떠서(그마저도 알람을 맞추고 신경을 쓰고 나서야 잠이 깬다), 밤이 될때까지 계속 무언가를 하고 있어야 마음이 편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다. 도심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보면, 정말 빠르고 분주하게 움직인다.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하루를 살아가는게 우리의 본래 모습일까?
그런데 다 그런건 아닌가 보다. 요즘 내가 즐겨보는 블로그가 있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요즘 다른 블로그를 잘 보지 못하고 있다. 약간은 바쁘기도 하지만, 솔직히는 여유가 없어서...) 이 블로그는 사람을 저 끝까지 감상적으로 만들어서, 잠시 의자 깊숙하게 몸을 기대고,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쉬게 만드는 글. 그래서 가끔씩은 내가 뭘하고 있는지 오랜시간 생각을 하게 한다. 뭘 이렇게 정신없이 살려고 하는 것인지.. 사실 미치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이 글을 쓰는 사람도 사실은 하루를 힘들게 살아갈텐데.. 그래도 적어도 완전 행복하든지, 어쩌면 완전 불행하든지 하는 명확한 눈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글을 볼 때마 하곤 한다. 그런데 아마 이분은 절대 동의하지 않을거 같다.)
블로그의 장점은 내게 쏟아지는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릴 수 있다는 것이고, 이건 사실 웹의 기본정신이다. Link. 그런데 어떤 링크를 소개하는 것이 조금 망설여질때도 있다.
이렇게 감상적인 블로그들은 때로는 그 모습이 조금 가리워졌을 때 더 빛을 발하는 법이기도 하고, 글을 쓰는 사람도 그편이 훨씬 쉽기도 한거같다.. 드러남이 늘 좋지만은 않다. (하긴, 세상에 늘 그런것은 아마 하나도 없다)
블로그스피어에 넘쳐나는 "무언가를 위한 글"은 때로는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솔직하게 나도 그런 글을 세상에 하나 쏟아내고 있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한데.. 이 블로그는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훔쳐보고 있는 듯한 기분을 들게 만든다. 재미있는 글이 아닌데, 보고나면 재미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는데, 무슨 생각을 하는건지는 알 것도 같다.
violet agenda
(덧) 세상에 좋은 사람을 만나는 확률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높다. 뉴스를 보면 나쁜놈들만 세상을 채우고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거 같다.
여기서 필요한 것은 딱 한가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용기를 가진 것. 나는 서울에서 처음 한 번 용기를 가졌고, 그리고 이 사람과 이 블로그를 알게 됐다. 아마 이 사람은 돈 빌려줘도, 안떼어 먹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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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하하..
너무 솔직한 질문이시지만..
그건 아니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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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분에 좋은 블로그 하나 더 알아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