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정작용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의 사회와 문화가 지금까지 그랬듯이, 인터넷 문화가 갈수록 자정작용을 발휘해서 나아질거라는 믿음을 굳게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시련도 있을 것이고,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일도 일어날 것이고, 모두가 슬퍼할 때도, 문제의식을 같이 가지고 있을 때도 있을겁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결국은.. 결국에는 조금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문제가 해결될거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내에 인터넷이 보급된지 10년이 넘는 시간동안도 그렇게 지나왔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물론 어떤 경우는 법의 힘을 빌려야 할 때도 있을 것이고, 도무지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실제로 한동안 해결되지 않기도 할 겁니다. 그럼에도 그런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가끔은 "정말 그럴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악성 리플때문에 사람이 죽고, 죽음을 생각 할 만큼 실망을 하게 되는 현실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솔직히 그렇게 반대했던, 인터넷 실명제에 찬성해야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말 한마디와 한 줄의 댓글
누군가에게 던지는 말 한마디의 위력은 엄청납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조들은 "말 한마디에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멋진 속담을 만드셨죠. 인터넷에 던지는 글 한 줄의 위력은 어떤 면에서 보기에는 친구나 아는 사람에게 하는 말보다 파괴력이 약해 보입니다. 실제로 이야기가 전달되는 것인지 정확히 확인할 길이 없으니 말이죠.
그러나 인터넷은 누구나 볼 수 있고, 쉽게 퍼질 수 있습니다. 그런만큼 그 한마디의 위력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나 봅니다. 누구나 하루를 살고, 그 하루를 행복하게 살기를 희망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줄 수 없다면, 적어도 불행을 주진 말아야겠죠. 그리고 그것이 우리 자신이 행복하게 하루를 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나의 행복, 당신의 행복
내가 던지는 한 줄의 글이, 몇 단어의 말이 다른 사람에게 불행을 주게 될지 모른다면 그냥 안하는게 더 현명한 길입니다. "그 사람이 내 가족, 형제들이라면 그래도 이 말을 할까?"라는 질문에 자신이 없다면 그냥 안하는게 낫습니다. 그런 이야기라면 그냥 친한 친구에게 장난삼아 건네고, 조용히 잊어버리는 겁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잠깐 재미를 얻을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듯 하고, 부메랑처럼 돌아와서 내게 상처를 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모두가 행복한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나는 단지 나의 행복만 생각하면 됩니다.
나의 행복은 누군가의 불행을 밟고 이뤄지지는 않는 듯 합니다.
* 고인이 된 유니, 정다빈씨.
솔직히 전 두분 모두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연예인을 맹목적으로 좋아하기에는 그래도 지금의 나이가 조금 찬 까닭이겠죠. 앞으로는 조금 더 나아지게 될 인터넷 환경의 피해자가 되신 듯하여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듭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인터넷 실명제는 여전히 반대합니다.
현실의 많은 문제속에서도, 이 방법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라고 봅니다. 인터넷이 가져온 엄청난 변화와 진정한 민주주의 씨앗. 그걸 키우는 것, 역시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생각되구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서, 다른 문제를 만드는 방법이라면 굳이 실행할 필요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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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지 않았어도 좋았을 말들이 점점 넘쳐나는 세상 같습니다. 악플 등의 문제는 이미 자정작용의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지만 실명제가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생각하구요. 조금 더 생각해보고 많은 이들이 함께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 이올린에서 타고 넘어왔습니다.
저도 가끔 Mr.달무리님과 같은 생각에 빠져들게 됩니다.
그래도.. 아마도.. 결국엔 좋은 문화들이 넘쳐날거란 기대를 가져야겠죠?
PC통신이 그리워요 흑흑..
(속도와 가격 빼고 -_-
어쩌면.. 정말 그런지도 모르겠네요.
(* 2월 28일 하이텔 서비스가 완전 종료한다고 하던데.. ㅠㅠ)
네티즌들이 찌질해진 게 아니라 찌질한 것들이 인터넷의 활성화에 따라 네티즌에 포함 된 것이 아닐까합니다.... 저도 이 정도의 인터넷 실명제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이 이상 무슨 인터넷실명제안이 있는지 의문이기도하구요.... 인터넷의 가벼움이 조금 더 무거워지면 조금씩 변화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가끔은 비난과 악플 그리고 비판의 경계가 모호해서 헷갈리기도하구요.. 명백한 악플러들도 있어서 짜증도.....
예. 비판, 비난, 악플의 개념이 모호한게 사실입니다.
노래 못하는 가수가 있다고 하고,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하면..
리플에 "너 진짜 노래 못하는데, 왜 가수하냐? 죽어라!"
이렇게 표현했다면.. 이걸 어느 범주에 넣어야할지..
개성이 넘쳐나는 사회이고, 어쩌면 우리의 자정작용은..
이런 악플에 무관심해지는 그런 단계가 될지 모른다는..
안타까움마저 생겨나네요.
이올린에서 타고 왔습니다.
제가보기엔 댓글문화를 없애지 않는한..미국같은 경우에는 블로그의 활성화로 그런 찌질한 댓글들은 사라졌지요. 게시판같은것도 한국과는 좀 틀리구요...^^ 그런 부분들이 좀 있는거 같습니다.
분명 완전 자유로운 게시판의 경우 훨씬 많은 악플이 넘쳐나는 것은 분명 사실입니다.
물론 블로그는 로그인 하지 않고, 댓글을 쓸 수 있지만..
한편으로 악플이 좀 덜하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간혹 악플을 남길 경우 자신의 주소를 남기진 않더군요.)
불안한 것은 이런 블로그도 언제 악플러에게 넘어갈지 모른다는 사실인 듯 합니다.
가끔 들리는데..댓글 쓰는건 처음이네요 ㅎ
요즘 인터넷 변화 시기가 정말 빨라진것 같습니다.
고작 군대 2년 갔다 온 뒤로 당췌 뭔 말들을 하는지 알아들을 수가 없는 말들이 너무 많습니다..
올드앤뉴를 봐도 10대들이 모르는 말이 더 쉽다는...;;
어른들이 모르는 말은 제가 봐도 난해...ㅡㅡ;;
트랙백 하나 걸고 가요~^^
저는 2001년-2003년 사이에 군대에 다녀왔습니다. ^^
엄청난 일들이 일어난 시기이죠.
노무현 대통령 당선, 한일 월드컵, 911테러,
휴대폰이 필수품이 되고, 싸이월드도 이때 전국민에게 퍼져나갔었죠..
(군 복무기간이 24개월로 줄어든 것도 이때입니다. ㅋ
전 26개월 딱 채운 마지막 케이스라는.. ㅋㅋ)
참.. 제대한 직후 적응하기 얼마나 힘들던지.. ㅋㅋ
우리만의 게시판 문화....
여기엔 맹점이 꽤 있고.. 이걸 방치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또한 대형 포탈인 듯..
이래 저래 묶인 현실이 있죠..
가는 이..님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원래 개념 탈피하신 분들이 인터넷에 유입되셔서 활개를 피시는 듯..
그랬으면 좋으련만...
디씨인사이드같은 게시판을 보면 그런거 같지도 않은 듯 합니다.
(사이트의) 문화가 그런 것을 만드는건지도 모르겠네요.
이를테면 같은 사진동호회라고 SLRCLUB.com같은 곳은 정말 건전한데..
물론 두 사이트에서 로그인하고 글을 쓸 수 있는 것과..
로그인 하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는 차이가 있다지만..
네이버를 보면 단순히 로그인이 사람을 건전하게 만드는건 아닌 듯 하고..
인터넷 사용인구의 저연령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봅니다.
좀 철이 들만한 나이가 된 사람들은 인터넷 하면서 댓글좀 달라치면 일이 바빠서 눈팅밖에 못하게 되니까 결국 리플다는 건 시간남아도는 애들일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서 댓글 내용들이 저질에다 유치한 내용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제 소견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들지 않지만.. 법적인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 나라는 법치국가이고, 그렇기 때문에 규제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이 있다고 한다면.. 그건 법이겠죠
말 안 듣는 놈들에게는 매가 약이라는 말도..-_-
디씨와 SLRCLUB의 비교가 완전 와 닿는군요.
정말 인터넷 문화라는거, 지금 자정이니 뭐니도 전혀 통하지 않고, 도대체 방법이 안 보이는 듯해서 한숨만 나오네요...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인터넷때문에 지금 고통받고 있습니까..참;;
SLRCLUB은 `징계버거`로도 말이 많지요. 또 수익사업과 연계가 되어있어서 특히나 니콘 AS관련 사건에서 사용자 커뮤니티에서 회사에게만 유리한 계약 조건이 성립되는 초유의 사건이 생겨서 놀림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외부로 규제가 잘되면 또 그만큼 내부로 문제가 생기는 듯합니다. (역시 돈이 문제의 원인일까요..)
아르님의 말처럼. 양으로 밀고 들어오면 질로는 한계가 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