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제 출근시간은 10시. 아래의 사건은 9시 30분경 발생했습니다.
집은 서울교대 앞. 회사는 강남 뱅뱅사거리 부근.
걸어서 출근을 하려면 경부고속도로때문에 만들어진 다리(!) 아래를 지나야 합니다. 평소처럼 MP3로 음악을 들으면서, 날씨가 많이 따뜻해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었는데... 앞쪽에 자전거 한 대와 두 사람이 보였습니다. "어두운데 다리 아래에서 뭐하는걸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자전거 뒤에 앉아 있던 여자가 내리더니, 남자를 안더니, 키스를 하더군요. ^^
"아침부터 웬~" 그리고 전 아무것도 한게 없는 그냥 뭔가 미안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걸음은 늦춰야 하나하는 생각도 들고, 아침에 어디서 만났길래 길에서 키스까지 하는가 싶기도 하고, 서울은 미국 스타일을 많이 닮았네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러다 든 생각..
왜 우리는 키스 문화에 이렇게 점잖아진걸까요?
키스는 분명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도 분명 해롭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일부에서는 키스가 충치와 관련되거나 다른 병균을 옮긴다라는 말을 하고 있으나, 사람의 면역체계로 볼때 별 근거 없어보입니다. (* 물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겠죠 ^^) 거기에 몇몇 연구결과에서도 키스가 신체적으로 면역체졔를 더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감소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이 검증되기도 했습니다. 뭐, 충치까지 예방을 한다는건 뻥이라고 합니다만.. ㅋㅋ
아무튼 그래도 좀 뻘쭘한 기분이 들었는데, 마침 제가 지나가는 인기척을 느꼈는지 떨어지더군요. 한편 용기가 가상하기도 해서, "장하다" 칭찬 한마디 던져 주고 싶었으나 그냥 꾹 참고 출근했습니다.
너무 점잖게 사는 것도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데.. 조금 더 적극적인 애정표현을 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길 바래봅니다. 우리의 이런 비적극성이 으슥한 분위기의 카페, 불을 가끔씩 꺼지는 술집, 어두운 골목, 비디오방으로 사람들을 유인하고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벌써 2월도 1주일이 다되어 갑니다. 이제 3월이면 봄이 오면서, 대학은 개강해서 다시 점음이 넘쳐흐르겠죠. 발렌타인데이(아직도 헷갈리시는분 많으시죠? 여자가 남자한테 주는 날인데, 정확히는 사랑을 고백하는 날입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화이트데이(이건 아무리봐도 상술~)가 연인을 기다리고 있기도 합니다. 많은 커플들이 생겨날 것이고, 5월이 되어 성년의 날에는 전통적으로 "키스"를 선물로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을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요즘 대학교까지 키스 못해보면, 다시한번 삶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키스의 한가지 문제점. 입냄새 예방을 위해서 이 잘 닦으시고, 혹시 불안하면 치과라도 방문해보세요. ^^
사랑은 꼭꼭 숨겨놓으면 잘 자라지 않습니다. 당신의 사랑 나무에, 애정이라는 물과 표현이라는 햇빛을 쪼여주세요. 이제 막 사랑을 키우시려면 용기를 가지세요. ^^ 용기있는 사람이 미인을 얻는다... 괜히 생긴말은 분명 아닌 듯 합니다. 여기서 용기있는 사람은 칼들고 싸우는 장군을 의미하는게 아니고, 미인은 단순히 이쁜여자를 말하는게 아닙니다.
(덧) 그런데 우린 언제부터 "키스"와 "뽀뽀"를 구분하게 되었을까요? 키스(KISS)가 분명 한글이 아니니.. 언젠까지는 키스를 표현하는 다른 단어가 있었을텐데... ^^ 아시는 분 알려주세요~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501


에서 구독하세요
댓글을 남겨주세요
전 키스보다 뽀뽀가 좋습디다....허허허...^_^ 아~~뽀뽀...ㅠㅠ
ㅋㅋ 전 둘다~ ㅋㅋ
우리말에 키스를 대신할 말이 있을 지 모르겠네요. 입맞춤.. 이건 뽀뽀에 가깝고..
예전 우리 조상들도 분명 이런 사랑표현이 있었을텐데.. 저도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여기 다시 오시면...
순우리말을 찾을 수 있습니다. ^^
저도 있는줄 몰랐네요~ ㅋㅋ
ㅋㅋㅋ 명동은 아주 구석구석 많답니다.
저도 뽀뽀가 더 정감가고 좋은데..ㅋㅋㅋ
^^ 그런가요? 명동이라...
원정 나갈래도.. 사람이 없어서..
(* 음 이게 무슨 소리죠 ㅠㅠ)
암...여기에 맞는 글인지 모르지만..ㅋㅋㅋ
이런 행위를 표현하는 한자 성어가 있습니다.
舌往舌來 ㅎㅎㅎ
우리의 고유어는 모르기 때문에 다음 분에게 패스..
KISS = "심알을 심다"라고 한다는군요.
오.. 정말 멋진 표현입니다. ^^
음..그런표현이 있었군요...ㅎㅎ 심오한 의미인데요..
가볍게 볼이나 이마에 뽀뽀해준적은 있는데.
길거리에서 키스라...... (설왕설래.... (퍽!!))
저도 설마했는데..
막상 알고나니.. 봤던 제가 더 민망해지더군요 ㅋㅋ
그때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주시면서, 굿잡 이라고 해주셨어야죠.. (한쪽눈 찡긋은 옵션)
제가 뭘 한것도 아닌데..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
요즘은 흔하게 볼수 있더군요ㄱ-
암튼 재밌는경험 하셨네요ㅋㅋ;
음.. 다른 몇몇분들도.. 요즘 그런 광경 흔하다..라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
역시.. 조금씩 표현이 자유로워지는걸까요??
키스는 "심알을 심다"라는 순우리말이 있습니다.
여기서 '심'자가 마음 심(心)자인데 서로의 마음에 사랑을 심는다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우리말로도 좋은 표현들이 많은데 점점 외래어로 대체되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우리것은 지켜야겠죠. ^^
정말 감사합니다. ^^
덕분에 좋은 표현하나 배웠습니다.
이걸로 포스팅 한번 해야겠습니다.
"심알을 심다" 라..
우리말에 진짜 멋진 표현이 정말 많습니다.
시적이기도 하고, 풍자가 곁들여진 것도 많구요.
이럴 때마다 우리말 잘 모르는 현실이 부끄럽기도 합니다.
입술박치기라는 표현이.. ;;;;;;;;
ㅋㅋ 저도 잠깐 그 생각을... ^^
어제 저도 선배차를 타고 집에가는 길에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친구가 계속해서 여자친구에게 입술을 박으며(?)가길래.. 한두번은 그냥 봤다지만.. 나중에는 민망하더라구요 ^^;
ㅋㅋ 그냥 지나칠 수 있어야 하는데..
눈이 자꾸 가더라구요.. ^^!!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用你完全不懂的語言在我完全不懂的blog上留下腳印,奇怪的世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