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입시/교육/사교육의 문제를 다시 말하면 분명 입만 아픕니다. 대한민국의 많고 많은 문제 중에서 대박 문제를 꼽으라면 아마 현재는 집값/부정부패/교육을 꼽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다른 많은 문제들도, 한편으로는 [교육]에서 그 문제의 발단이 시작되기도 하고, 그게 결과로, 원인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곤 합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가 철칙인 나라 대한민국. 맹자는 과연 좋은 부모님을 만난 것 일까요? 아, 맹자는 세번이나 집을 옮겨다녔으니, 현재의 모습으로 생각해보면 친구들 새로 사귀는 것도 참 힘들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 큰 어른이 집을 이사하는 것도 스트레스 요인인데, 하물며 어린 아이는 얼마나 심하겠습니까.

BC 300년 정도의 맹모(孟母)의 모습은, 21세기를 지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좋은 대학, 좋은 고등학교에 진학시키기 위한 부모님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자신의 자식이 성공하기를 바라는 것을 잘못됐다 탓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에 의해서, 비난을 받기는 하지만... (*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 해답(!), 아니 모범 답안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무언가 나오는 대책에 훨씬 앞서고, 더 위에 있는 사람들이 워낙 많은탓에... 원칙적인 이야기는 할 수 있겠지만, 너무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예전에 기사에서 본 것처럼 자기 아들은 외고를 졸업했는데, 외고가 경쟁을 부추겨서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전 교육부총리가 있는 한 아마도 어렵지 않을까요?)


현실은 일단 인정하겠습니다.
어쨌건 '교육'이 진리요, 생명인 나라 대한민국. IT에서도 그 위력은 사그러들지 않나 봅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메가스터디'는 한국의 웹기업 중에서 성공해서, 돈 잘 벌어들이기로 유명한 곳 입니다. 몇 천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엄청나게 많은 일을 벌여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는 기업보다, 몇 백만 회원을 가지고 딱 자신의 분야에 맞는 일만 하면서 많은 수익을 벌 수 있다면 그게 더 나은 기업이겠죠. 그런면에서 진짜 성공케이스라 할 만한 곳입니다.

오프라인의 교육 열풍을 따라서 인지, 최근에는 곰플레이어-곰TV 등으로 유명한 그레텍에서도 곰스쿨이라는 서비스를 시작했더군요. 서비스 개념은 간단합니다. 곰플레이어에서 얼마전부터 제공하는 곰TV가 있는데요. 그냥 플레이어에서 바로 클릭하면, 곰플레이어에 동영상을 보여주는 겁니다. 뉴스, 영화 등이 제공되죠. 곰스쿨은 여기서 동영상 강의를 볼 수 있게 만들었다는 차이 뿐 입니다. 곰플레이어 사용자가 MS의 미디어플레이어를 앞지른다고 하니, 가능성은 있어보입니다. 기존의 뉴스/영화 등이 이미 제작된 컨텐츠를 가져와서 보여주는 거라면, 곰스쿨에서 제공되는 강의는 직접 자체 제작을 하는 것도 조금은 다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온라인이든, 오프라인이든 유명한 강사의 몸은 단 하나 뿐이고, 그 사람이 강의 할 수 있는 물리적인 공간은 당연히 한 곳 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강사, 쪽집게라고 인정받기 시작하면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기 마련이죠. 동영상 강의는 이런 물리적인 한계를 벗어나게 해주는 멋진 아이템 입니다. 한 곳에서, 한 번 강의를 하면... 그게 전국이든, 전세계든 누구나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말 입니다.

특히, '곰스쿨'이 성공 할 가장 큰 가능성은 '무료'로 제공된다는 사실입니다.
스타 강사진, 무료, 대부분 가지고 있는 곰플레이어... 3박자를 갖춘걸까요?
스타 강사진의 강사료와 그레텍의 수익은 동영상 강의 앞 부분에 포함되는 광고를 통해 얻는다고 하는군요.
"무료 제공 -> 수익은 광고에서 -> 광고주는 광고 시청자의 소비를 기대"의 시스템이네요.


문득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사용자(그러니까 학생들)는 돈을 들이지 않고, 쉽게 만나보기도 힘든 유명한 강사진을 만나서 좋을 겁니다. 강사의 경우, 수익은 둘째치고 이름을 알리기에 좋습니다. 유명한 강사라고, 온라인에서 인정한다고 하기 딱 좋지 않습니까? 아무리 온라인 강의가 많아져도, 직접 유명 강사에게 배우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므로 신문에 광고한다 생각하고 강의를 제공해도 나쁘진 않다고 봅니다. 거기에 수익까지 발생할 수 있고...

그레텍의 경우도 해 볼만한 장사입니다. 곰플레이어 사용자를 늘리고, 고착화시킬 기회죠. 어린 학생들이 곰플레이어에 친숙한 느낌을 가지게 되면, 앞으로 계속 쓰게 될 가능성도 높은게 당연합니다. 어느 정도의 위험 부담을 감안해야 하지만, 위험 부담이 없는 사업이 어디 있습니까? 특히, 무료 제공이라서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할테니... 광고주만 잘 잡으면 남는 장사임은 분명합니다.

[학생]-이익 [강사]-이익 [그레텍]-이익.
세 집단이 모두 이익을 보려면, 이제 돈을 댈 한 집단이 필요합니다. 바로 [광고주]. 과연 광고주도 이익일까요?
이 부분은 각자의 판단에 맡기겠습니다.


(덧) 결국 광고주의 경우 [기업 이미지 상승] , [실제 이익 창출] 중에 하나는 잡아야 하는건데.. 특정 타겟(수험생, 학생 등)이 정해진다는 점에서는 TV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럼 모두 윈-윈인가요?

(덧2) 그런데 나름대로 그레텍은 큰 회사인데, 다른 소규모이면서 교육시장에 뛰어드실 분이나... 뛰어든 분의 경우는 더욱 상황이 어려워지겠습니다. 일단 무료로 제공하는 곳이 한 곳 생기면, 그것도 큰 업체이면... 다른 업체에게는 커다른 부담이 될 겁니다. 뭐, 그래도 길은 있겠지만요..

(덧3) 최근에 교육 관련 프로그램 개발을 하는 업체 한 곳에서 '태터툴즈'를 기반으로 보육시설에서 아동들에게 블로그를 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블로그에 대해서 교육하고, 스스로 관리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을 밝혀도 되는지 몰라서.. '모'라고 표현합니다.) 모광역시청에서 주도로 이루어지는 사업이라고 하시더군요. 일단 제가 쓴 부족하기 그지없는 '태터툴즈 가이드'를 교재로 사용해도 되느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결국 그레텍이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고착화를 위해서 서비스하고 있으나, 태터툴즈(저도~)는 그보다 더 아래의 자라나는 새싹들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 태터툴즈는 더욱 강력하게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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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돌프 2006/12/03 04:49

    이야.. 마지막에서 대반전-_-!
    이라고 표현해도 되려나요..
    이제 스타강사진의 대열에 포함을...
    [BKLOVE의 블로그 만들기 (30분/10강)]

    이라던가... -_-;;;; ㅌㅌㅌ


    곰플은 안써서 모르고 있었는데, 저런걸 다 하고 있었네요..
    일본어 강의는 없으려나... (흠..)

    • BKLove 2006/12/04 16:30

      ㅋㅋ 그것도 괜찮네요..
      뭘 가르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
      아직은 수능 위주로 편성되어 있더라구요..
      아무래도 수요가 많다보니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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