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1학년 새내기였을 때 참석했던, 첫 번째 토론 모임의 주제는 "모든 것은 변한다"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멋진 주제가 아닐 수 없군요. 물론 1학년 새내기로는 접근하기 좀 힘든 주제였지만..
이 주제를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참 여기저기 갖다 붙이기 좋은 주제인데... 당시 이 주제로 토론을 했던 이유는 철학적인 문제와 이념적인 면에서의 '변화'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자는 것이였던거 같습니다.
대학교 1학년이였던 19살의 저는, 이 주제에 대해서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 대충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이 사실(진리)이라면, 그 '변한다는 것' 자체는 변하지 않는 사실(진리)이기 때문에.. 결국 이 말은 거짓이다. 왜냐면 '모든 것이 변한다'는 진리는 변하지 않으므로...'
참... 공학도 다운 생각의 전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모두가 '참'이라고 말하는 것에 반박하는 '반대' 증거는 '하나'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뜻이였겠죠. 철학적인 주제에 좀 어울리지 않는 발언이였지만, 토론 장소에서는 상당히 먹혔습니다. 왜냐면 철학적인 문제에 대한, 과학적인(!) 접근에 대해 다시 반박이라는게 그다지 쉽지 않았으니 말이죠.
물론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은 전체적으로 이 주제에 대해서 너무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사람들 밖에 없어서, 토론이 너무 지루했던 탓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선배들은 이 주제를 설명함으로써 후배들이 '결국 세상은 변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이해하길 바랬거든요. 그런 선배들의 생각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은 다들 꺼려했을테니...
아무튼 대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첫 번째했던 토론이라서 그런지 아직도 가끔 기억이 나곤 합니다. 또 '지금의 나라면 어떻게 대답했을까'하는 생각도 가져 봅니다.
물론 세상은 결국 변하기 마련입니다.
삶이 가지는 연속성을 비춰봐도 그렇고, 실제 역사를 살펴봐도, 제 경험을 비추어 봐도 어쨌거나 이 문장은 사실인 듯 합니다. 결국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은... 세상의 덧없음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앞으로 다가오는 미래가 현실보다 나을 수 있다는 가능성내지 희망을 주는 말이기도 합니다.
지금 글을 쓰는 제 생각도, 결국 변하기 마련이겠죠?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가는 요즘입니다.
문득 이제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 토론의 주제가 오늘 하루 제 머리속에 맴돌아 남겨보는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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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변하는 건 제 통제 밖이라 전 제 자신의 변화만 주로 생각합니다. 가끔은 너무 뉴스에 무관심한 것 아닌가 싶을 때도 있지요.
맞는 말입니다.
세상의 변화에 맞춰가다보면, 될 일도 안되기도 하죠.
나를 변화의 중심에 맞추면, 결국 세상도 나도 변화의 흐름을 탈 수 있는게 아닌가 생각하는데..
확실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ㅋㅋ
전 뉴스를 보는 것을 아주 아주 좋아라하지만..
뭐~ 이거야 순전히 관심사의 차이겠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