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생각 ÷ 정리 | 2006/10/17 18:35 | BKLove

사랑니를 하나 뽑았습니다. 오른쪽 위에 난 사랑니.
지금까지 별탈이 없어서.. 어떤 사람들은 사랑니가 나는 줄도 모르고 지나친다길래.. 그런 어떤 사람인줄 알았더니, 며칠전부터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반복하더군요. 마침 오늘은 아프지는 않았는데, 다시 또 아플까봐 미리 뽑았습니다.

치과는 웬지 기분이 나쁜 곳이라 두려운 마음먹고 집을 나섰습니다.
모르는게 가끔은 약이 되기도 하는데, 대책 없이 지난번에 봤던 PD수첩이 기억에 자꾸 나더군요. 비위생적인 치과에 대한 이야기였죠. 치과는 그래도, 위 내시경은 정말 못받을 듯 합니다. ^^!!


집근처에 병원이 워낙 많은터라.. 치과를 찾아보니.. 반경 몇 백미터 안에 치과만 열 개가 훨씬 넘더군요. ^^!! 요즘 병원에서 사랑니를 잘 안 뽑아준다길래, 그중에서 사랑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 곳을 정해서 찾아 갔습니다.

병원을 들어서니, '아... 이곳이...PD수첩에 나왔던 그런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머리를 파파박 스치더군요. 전체적으로 약간은 좀 오래되어 보이는 느낌..

아무튼 접수를 하고, 손님이 없어서 바로 엑스레이 찍고, 사진을 살펴보니 역시나 삐뚫어졌더군요. 뽑을거냐는 구체적인 질문과 답변을 하기도 전에 의사선생님은 벌써 마취주사를 놓고 있었습니다. ^^!! 약간의 고통 대략 3초정도.


사랑니를 뽑기전에 스케일링은 받는게 좋다더군요. 받은지 아주 오래됐기도 하고 해서, 스케일링을 받았습니다. 윙~~ 기분 나쁜 소리와 함께. 약간의 피와 함께 스케일링을 마무리하고, 의사선생님이 사랑니를 뽑기 위해서 다가 왔습니다.

"입을 '아~' 벌리세요" "아..." "조금 작게".. 무언가를 집어드시더니.. '툭 툭 탁'.. 그리고 자리를 일어나시더군요. '아'하고 입을 벌리고 자리를 일어나기 까지 20초 정도(이 뽑는데는 한 3초 ^^!!). 그리곤 끝이였습니다. 입에 솜을 물고, 병원을 나섰습니다.


힘들게 뽑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니, 너무 간단함에 놀랄 정도였습니다. 치과를 가기 위해 집을 나선게 오후 4시 6분. 스케일링하고, 이를 뽑고, 약국에 가서 약을 받고 다시 집에 온게 4시 41분. 35분밖에 안걸리다니 ㅋㅋ

조금 더 깨끗하고, 깔끔하면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의사선생님이 기술 하나는 있어보였습니다. 깨끗함과 기술 중에 하나를 택하라면 전 기술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비용도 이 뽑고, 스케일링까지하고, 약까지 탄거 치고는 생각보다 저렴해서.. 맘에 들었습니다.


다소 놀라운 사실은.. 솜을 물고, 피가 나거나 침이 나면 그냥 삼키라고 하길래.. 그냥 그런줄 알고 집에 왔는데.. 거기에도 이유가 있더군요. 침을 뱉으면 압력때문에 계속 피가 난다고 합니다. 삼키면 출혈이 좀 있다가 멈춘다고하네요....

이제 뽑은지 2시간쯤 된거 같은데, 다행히 별다른 고통은 없습니다. 담배는 피워 본 적이 없어서 괜찮은데.. 며칠동안 술을 먹지 말라고 하는게 조금 마음에 걸리는군요. 처음엔 간호원 분이 '일주일동안은 술, 담배 하지 마세요..' 하시더니.. 제가 '일주일이냐요?..' 하고 물으니까, '정 참기 힘드시면 한 3일은 술마시지 마세요...' 그러더군요..

이렇게 며칠간 술과 이별을 고합니다.
(그보다는 다음주 중간고사 ^^!! 원래는 시험기간에 마시는 소주가 두배 맛있는 법이지만요. ㅋㅋ)


(덤) 사랑니의 경우 사람의 이 중에서 퇴화현상을 보이는 이라고 합니다. 아픈 이유는 턱이 좁아져서, 날 자리가 마땅치 않은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7% 정도의 사람에게서는 단 하나의 사랑니도 나지 않으며, 60%의 경우는 4개 모두 난다고 합니다. 즉 1-3개 나는 사람은 33%정도겠군요.

소수의 7%는 더 진화한 것일까요?

(덧) 사랑니 추가 정보
http://www.khmc.or.kr/counsel/sense/dsense/s7_1.htm 
http://www.dentalinfo.co.kr/bbs/view.php?id=info&no=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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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루돌프 2006/10/17 20:17

    저는 두상이 커서 그런지 -_-
    사랑니 4개가 전부 똑바로;;

    • BKLove 2006/10/17 21:37

      정말요^^? 복 받으신거네요..
      저도 그랬음.. 그냥 놔뒀을텐데..
      귀찮게말이죠~ ㅋㅋ

  2. LonnieNa 2006/10/17 21:23

    2년전엔가 사랑니를 뽑은 적이 있는데. 옆으로 누워있던거라 이빨을 반으로 잘라 그 코르크 마게 빼듯 돌려돌려 뽕! 뽑더라구요.
    빼고난뒤에도 누운이가 그옆 어금니를 건들여 상처입혀 시리기까지..
    어찌나 아프고 한 3일 죽만먹은거 생각하면 한쪽에 더 나 있는 이는 뺄 생각을 못하고 지금 2년째 방치중이에요..ㅠ

    • BKLove 2006/10/17 21:36

      아마 사랑니의 상태에 따라 편차가 큰가봅니다.
      저같은 경우는 조금전에 후라이드치킨 먹었는걸요.
      이제 뽑은지 5시간 지났군요. ^^!!

      그런데.. 안빼고 놔두니까..
      머리도 아프고.. 너무너무 신경쓰이더군요..
      저도 웬만하면 그냥 놔둘라했는데.. ㅋㅋ

  3. 방랑객 2006/10/18 13:02

    아 저거 저거..
    사랑니 뽑고 나서 저런 얘길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좀 귀찮아서-_-;
    계속 침을 뱉었드랬죠 .. 하지만 결과는 말씀하셨다시피 ..
    아 .. 아픈 기억이 -_-; 아무튼 이런건 일찍 일찍 '제거' 해주는게 역시 좋은 것 같아요
    제 경험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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