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레트=시간을 조인다

생각 ÷ 정리 | 2006/10/08 23:57 | BKLove
    
샤레트(Charrette)라는 말을 들어보신적 있으신가요?
없으시다면 이런 경험은 어떠세요?

프로젝트, 과제, 일 등이 잘 안되다가 기한을 얼마 안 남기고 갑자기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해결되는 것!! 시험공부를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하곤 하죠. 한달이 남았을 때는 집중도 잘 안되고, 건성으로 책을 보다가 시험 2-3일 전에 갑자기 놀라운 집중적으로 뇌가 일을 하기 시작합니다.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을거라고 생각되는데요.

건축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샤레트(Charrette)라고 합니다.
이 말의 유례는 마감 시간에 쫓기며, 사무실에서 음식을 배달시켜 먹어가면서 일하던 프랑스 건축가들에게서 나왔다고 하네요. 이 단어는 약간 비슷하게 제한된 시간내에 프로젝트를 마치기 위한 노력, 마감을 맞추기 위해서 집중적으로 건축 설계를 논의하는 회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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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 방식으로 일을 하는 것을 '시간을 조인다'라고 표현합니다.
개인적으로 약간 좋아하는 방식입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씀과 정면으로 부딪히는 건데요.
시간을 조여서 일을 하게되면 상당히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렇게 일하는 것이 전혀 자신에게 맞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적당히 여유를 두고 미리 일을 처리하는 방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말이죠. 불안하기도 하고, 안정적이지도 못 합니다. 일정 시간에 대한 일의 처리능력에 대해서는 효율적이일지도 모르지만, 반면 실수를 할 여지가 많은 방식이기도 하구요. 다 못 끝내기라도 하면 대략 난감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어떤 사람들은 이런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바로 저처럼 말이죠. 사람에게는 적당한 긴장과 약간의 위기감은 더 효율적으로 일 할 수 있도록 해주고, 예전에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안내해주기도 합니다. 이전에 잘 생각나지 않았던 부분도 떠올릴 수 있죠.


어른들 말씀 들어서 틀리는거 하나도 없다...고 하지만 때로는 진짜 창조적인 아이디어는 급한 순간에, 때로는 임기응변으로, 가끔씩은 진짜 우연히 만들어지기도 하니까요.

하지만 한가지 주의점.!!
이 방식을 잘못 사용하면 게으른 인간이 되고 맙니다. 방학 40일을 놀다가 2-3일에 한달이 넘는 일기를 써야하는 초등학생 처지가 되는거죠.

그러므로 시간을 조여서 일을 할 때는 일을 좀 적재적소에 배치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것보다, 한꺼번에 하나씩 빠듯한 시간에 처리해 나가는 노하우가 필요한거죠.


언제나 다른 사람이 다들 인정하는 방식이 옳은건 아니란 생각이.. 요즘에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케이스는 바로 잭 웰치. 전 GE의 회장이 가르쳐준 처세, 경영기법이죠. 현대 경영의 교과서로 불리던 그의 방식은 감각적이고, 새로운 것, 창조적인, 디자인이 중요시되는 부분에 있어서 요즘 기세가 한 풀 꺽이는 정도가 아니라... 날개가 꺽이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반대파는 ipod를 만들어 낸 Apple의 스티브 잡스구요. 물론 잭 웰치의 방법이 틀렸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모든 경영에 그의 방식을 접목시킬 수는 없다는 것은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모든 길에 들어맞는, 만능 해답은 없습니다.
결국 당연한 것, 하나 하나에도 가끔씩은 의심을 던져봐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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