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려고 가격을 조사할 때 많은 분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바로 본체(바디)를 제외하고, 추가로 들어가야 하는 비용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가격은 자꾸 낮아지는 추세지만, 악세사리의 비용은 예전과 비슷한 추세라서 최근처럼 악세사리 비용이 만만치 않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정장을 구입할 때 자켓과 바지를 구입하고 나면, 셔츠나 넥타이 등은 좀 비싼걸 사게 된다고 합니다. 자켓과 바지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느껴지는 셔츠나 넥타이 가격때문에 별 부담없이 돈을 쓰게 되는 것이죠. 그걸 점원들도 잘 알고 있기에, 당연히 비싼 옷부터 구입하게 유도합니다. 만약 넥타이부터 구입을 시작했다면, 전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가격대에 구입을 하겠지만, 순서가 자켓부터 였다면 좀 비용을 오버할 가능성이 높은 것 입니다. 물론 사고 나서는 그냥 잘 샀다고 스스로를 또 합리화해버리고 말죠.


디카 구입시에도 비슷합니다. 50만원짜리 디카를 구입하고 나면, 2-3만원 짜리 악세사리는 다소 저렴해 보입니다. 따로 구입하지 않고, 한꺼번에 구입할 경우 더욱 그렇죠. 그러나 악세사리 2-3개 포함시키고 나면, 그렇게 힘들게 인터넷을 돌아다니면서, 또 직접 발품을 팔면서 가격을 할인시킨 의미가 조금 무색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디카의 바디를 제외하고, 필수 악세사리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추가)메모리와 (추가)배터리. 이건 아마 필수입니다. 디카를 구입시에  처음부터 포함하고 가격을 산출해야 해야 올바른 순서이기도 하죠.

다음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디카의 종류와 크기에 따라 조금 다르지만, 가방. UV필터, 외장플래시(스트로보), UV를 제외한 각종 필터류 등으로 더해지겠죠. 물론 DSLR의 경우는 당연히 각종 렌즈가 포함되어야 할 것이구요.


위 사양중에서 UV필터의 경우는 자외선 차단의 본래 효과보다, 일단은 렌즈를 보호하는 차원에서 구입하는게 낫고, 그 다음에 나오는 외장플래시는 어떨까요?

흔히 말하는 외장 플래시를 장착할 수 있는 핫슈가 있는 디카라면, 다른 필터에 돈을 쓰는 것보다는 차라리 플래시를 구입하는게 훨씬 합리적이라 생각됩니다. 사실 막상 외장 플래시를 보면, 무게와 크기 때문에 이걸 과연 들고 다닐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이엔드 카메라 A200에 SIGMA 500DG를 장착한 모습.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위 사진처럼 외장 플래시를 설치하게 되면, 손으로 들고 있기도 만만치 않은 무게가 됩니다. 들고다니지 않고 넣어둘 것이라면 과연 구입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래의 사진을 보면 그래도 구입할 만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가번호 1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가번호 2번

 
사용자 삽입 이미지

참가번호 3번

위 사진은 같은 자리에서 삼각대를 이용해서 찍은 세장의 사진입니다.
ISO 50, F3.5, 매크로 모드에서 찍었습니다. 노출 시간만 처음은 1/1초, 뒤에 두 사진은 1/200초입니다. 리사이즈외에 다른 효과는 주지 않았습니다.


조금 차이가 나시죠? 어떤 사진이 가장 자연스러운가요? 첫번째 사진의 경우 노출 시간이 1초라고 하면 대부분의 인물사진에서는 흔들리기 마련입니다. 찍는 사람이 잘 버텨서 1초를 안움직였다고 하더라도, 찍히는 사람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도 합니다.

가운데 사진은 카메라에 기본 장착된 내장플래시를 이용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노출시간은 1/200초로 만족스럽지만, 불빛이 지나치게 반사됩니다. 자연스럽지 못하죠.

마지막 사진은 외장 플래시를 바운스(천장으로 플래시 불빛을 보내서 반사해서 찍은 사진)해서 찍은 사진 입니다. 위와 마찬가지로 1/200초로 노출 시간이 확보되고, 사진도 아주 자연스럽게 됩니다.

고정된 물체가 아니라 인물의 경우에는 더욱 차이가 클 것으로 생각됩니다. 보통 카메라에 설치하는 필터들이 때로 유용하기도 합니다. 편광을 걸러주거나, 소프트효과, 불빛을 이쁘게 만들어주면 좋을 때도 있죠. 하지만 대부분의 필터들에서 만들어내는 효과는 포토샵으로 다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물론 필터자체가 유용하지 않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유리창의 반사를 걸러주거나, 수면 반사같은 경우는 사진을 찍으면 수정해서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점이 있는데요. 그럴 경우가 아주 제한적이라고 한다면, 많은 사람들이 촬영하는 인물 촬영에서는 카메라에 딱 맞는 스트로보 구입이 다른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하는게 올바른 순서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위 사진처럼 가지고 다니기 상당히 껄끄러운 크기이고, 또 플래시까지 설치하고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찍히는 상대방으로써도 부담스럽기도 합니다만... 제대로 된 인물 사진을, 특히 실내촬영의 비중이 높다면... 살짝 구입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거라 생각됩니다.


대부분의 디지털 기기가 그렇듯이 스트로보 역시, 가격이 비싼 것이 거의 대부분 무조건 좋습니다. 그렇지만 적당한 가격, 혹은 진짜 카메라 찍는게 너무 좋다고 할 정도가 아니라면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것은 아니므로 중고로 구입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우선은 자신의 카메라에 맞는 스트로보 구입이 필수입니다. 카메라와 외장플래시가 서로 연동되어서 작동하는 TTL기능 등이 없다면, 수동으로 조작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으니 말입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364

댓글을 남겨주세요

  1. 마음으로 찍는 사진 2006/10/04 10:24

    시그마 500돼지 이군요.. 사용기 라고 보기에는 조금 짧은 듯한 느낌인데요???
    자세하게 올려 주세요~~

    • BKLove 2006/10/04 17:06

      예^^ 안그래도 사용기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마음~'님의 말씀으로 탄력 한 번 받아보겠습니다

  2. 달룡이네집 2006/10/04 14:27

    저도..플래시가 필요하여 이번 추석에 하나 구매를 했습니다. 상당히 고가지만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를 하리라 믿습니다.
    ㅎㅎ 그리고.. 추석 잘 보내세요..

    • BKLove 2006/10/04 17:07

      예~ 너무 좋은데..
      가격과 크기는 참~ 착하지 못하더군요.

      조금 더 작고, 많이 더 저렴했다면 더 좋겠더라구요~
      추석 잘 보내세요~

  3. 나비군 2006/10/04 22:43

    저의 최고의 딜레마가 바로 스트로보입니다.
    RF카메라를 사용하고 똑딱이를 쓰는 것으로 바디와 렌즈에 대한 부담감이 줄었다지만,
    스트로보는 크기가 모든것을 말해주거든요...작은 스트로보는 그만큼 GN이 작을 수 밖에 없어서요...
    하지만 요즘은 야외사진이 주가 되면서 작은 수동기능있는 스트로보와 노출계로 만족하고 있어요 :)

    • BKLove 2006/10/05 18:44

      그런데.. 거대한 카메라가 아니고선.. 크기가 난감이네요.
      요즘 DSLR도 경량화 되는 추세던데요..ㅋ
      제 하이엔드에 500DG를 추가하니..
      카메라가 외장플래시보다 작아보이는 듯 해서 조금 웃깁니다 ㅋㅋ

      이 하나로 어떻게든 버텨야겠으니~ ㅋㅋ
      야외에는 조금 참아야 할 듯 하네요.
      듣자니 야외사진에서도 외장플래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하던데~ ㅋㅋ

  4. Haru 2006/10/10 15:53

    ㅎㅎ..경험상 그리 쓰진 않습니다. 애들이 있는 집은 많이 쓰더군요.
    스트로브를 장착하면 왠지 너무 튀어 보여서 스스로 부담이 가더군요.
    욕심으로 전 구입했지만 특별한 행사가 아니면 치우쳐져 있네요.
    포트레이트 사진 촬영 등에 쓰긴 합니다만(역광과 자연스러운 인물의 표현)
    정말 사진만 찍는 외출이 아닌이상 가져가면 많이 부담이 되네요.^-^;

비밀글 (Se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