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TV의 쇼프로그램에서는 미묘한 감정 [사랑]이 단순한 오락거리로 변해버렸습니다. 언젠인지 딱 꼬집어서 설명하긴 힘들지만, 제가 기억하는 처음은 아무래도 강호동씨가 진행하던 '천생연분(MBC)'에서 시작된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이쁘고 잘 생기고, 끼 많은 연예인들이 나와서.. 자신의 개인기를 보여주고, 게임을 하면서 짝을 지어나가는게 프로그램의 내용이였습니다. 당시 군대에서 봤었는데, 프로그램이 할 시간만 되면 모든 군인들이 다른 일을 멈추고 프로그램을 시청했던 기억이 납니다. 특히 유민, 김흥수, 오승은, 추소영, 세븐, 최정원, 황보, 윤정수 등의 스타들은 프로그램에서 묘한 관계를 만들어가면서 관심과 인기를 한몸에 받기도 했습니다.
사실 이런 소재의 프로그램이 흥미있었던 것은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혹시 진짜 좋아하는 걸까?'라는 질문을 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모든게 사실 픽션이고 대사는 모두 작가의 머리속에서 나온 것이며, 짜여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걸 현실적이라고 믿는 마음이 하나의 작용을 했겠죠. 또 가짜인 줄 알지만, 그냥 그렇게 노는 모습이 재밌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연예인의 개성과 끼를 표현하는 춤 -이제 솔직히 춤추는 것도 식상합니다- 을 보여주기 위해서 이만한 각본도 없을 듯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서, 지난주에는 누구를 좋다고 했다가 다음주에는 또 그 출연자가 없으면 좋아하는 사람이 바뀌고.. 그것도 한두번도 아니고 똑같은 패턴으로 이어지면서 재미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자 프로그램은 종영되었습니다.
물론 그런데 그 뒤로도 다른 프로그램에서 일반인-연예인, 일반인-일반인, 연예인-연예인 등 참 많은 인연을 만들려고 -정확히 인연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 노력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이런 류의 쇼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특히 MBC에서 천생연분을 종영할 때, 분명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을 때 그만 두겠다고 했던 강호동씨는 아이러니하게도 타방송에서 같은 형식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프로그램을 하는 것을 보면 채널을 돌려버립니다. 매번 그렇게 사람을 바꿔가면서 애걸복걸(!)하는걸 볼때면 '연예인들이 애정 결핍이 아닐까? 아니면 작가, PD들이 애정 결핍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히려 측은한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분명히 소중하다는 것을 알텐데.. 그걸 왜 돈을 받고 장난으로 얘기하는 것일까? 그냥 TV프로그램이고, 각본이니 재미를 주기 위해서, 또 출연료를 받기 위해서, 사람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표출 하기 위해서 그러는 것이라 생각이 들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제 정말 그만할때도 됐다.'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TV프로그램이 주는 외모지상주의를 편승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잘생기고 이쁜 연예인들을 보면 같은 연예인으로써도 마음이 끌릴 수 있을겁니다. 대부분 사랑은 아주 힘든 곳에서 시작되기도 하지만, 대부분 가까운 곳에서 시작되는게 보통입니다. 확률적으로 소개팅에서 사랑에 빠지는 것보다는, 가까이 있던 누군가와 빠지게 되는 경우가 흔하디 흔합니다. 그렇게 방송국을 오가면서, 또 같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게임을 하면서 사랑에 빠질 수도 있는거겠죠.
그런데 사실 그런 진지함은 전혀보이지 않고, 그냥 매번 똑같은 어떤 구도로 보여지는 장면들을.. 왜 몇 해씩이나 계속하고 있는건지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연예인이 몸을 파는게 알려졌다면, 그건 정말 큰 이슈가 될 것 입니다.
그런데 왜 '사랑'이라는 감정은 쉽게 팔려고 하는걸까요?
다 장난으로 하는거 알면서.. 괜히 까칠하게 반응하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런 프로그램을 볼 때면 그냥 연예인들이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 연예인들의 진짜 연인이 있다면, 그걸 보면 어떤 기분이 들까요?
그렇게 사랑의 구도를 만들고 싶으면, 차라리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하는 연기를 하셨으면 좋겠고.. 매번 같은 그런 프로그램, 이제 사람들이 식상할 때도 되었습니다.
이제 그만 할 수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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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셨네요.. -_-a
저도 천생연분에서 청호나올때 즈음부터 안봤던 기억 납니다.
처음에는 "저러다가 누가 진짜 사귀는거 아닐까"하는 생각도 했는데,
가면 갈수록 "저거 100% 각본대로 짜고하는거다" 라는 생각만 들던...
SBS에서 연애편지인가 하는거 같던데 정말 꼴사납더군요 -_-
MC나 고정 멤버도 대체로 비슷한거 같고..
저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딱 그때까지 관심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같은 포맷의 같은 프로그램, 같은 진행자, 같은 출연진..
방송사만 바뀌는 듯 합니다.
약간 다른 이야기가 될수 있지만.공중파방송에서 결국 저런 저질의 콘텐츠를 계속 제작해서 방송하는 이유는 결국 그것을 원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이겠죠.문제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재미있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훨씬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케이블 방송국쪽에선 더 심한것도 많더군요.제가 기억나는것중에 하나가 일반인 대상으로 하는건데.남자1명이 여자중에서 1명을 고르는건데..문제는 케이블이다 보니 심의도 약해서 그 고른다는 과정중에서 상당히 여자쪽에서 과감한 행동을 할뿐만 아니라.더 웃긴건
그중에 실제로 남자친구가 있는 여자가 있다는것입니다.마지막에 남자가 1명을 선택했을때 그 여자가 남자친구가 없는 여자라면 데이트 비용 100만원을 받지만.남자친구가 있는 여자인데 골랐다면 100만원을 고스란히 여자가 갖더군요.
정부에서 나서서 아예 통제안하는 한.수요가 있으니 저런건 계속될거 같습니다.
그런것도 있군요.
요즘 케이블들도 자체 방송 제작은 많이 하는 추세던데..
조금이라도 더 선정적으로 만들려고 혈안이 되어 있는 듯 합니다.
어떤 특정 주제를 가진 채널이니 만큼..
그 주제안에서 많은 컨텐츠가 나올 수 있을텐데..
그런거 보면 좀 아쉽더라구요..
하긴, 수요 - 공급의 법칙이 있으니 존재하겠죠.
연예인이 마냥 좋아지는 나이가 지나고 나니..
전 별로 관심이 없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유명한 프로그램이 생각하네요. X맨. 연예인들 나와서 반말하는거 보는 재미로 시청했는데 거기에 작가들이 연애시나리오를 집어넣으려고 하더라구요. 인터넷에는 녹화 중에 대본보는 사진이 돌아다니고... 결국엔 작가가 나서서 '상황설정을 하기는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고 말하긴 했지만 바본가요, 그대로 믿게. X맨 나와서는 자기는 누구 사랑한다고, 뺏어올거라고 표독스럽게 눈 치켜뜨며 달려들던 연예인들이 드라마에만 나오면 왜 그렇게 잘하던 연기실력 발휘를 못하는건지... 사람 감정도 리얼리티 라는 이름을 달고 TV에 돌아다니니 조만간 트루먼쇼를 실제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은 듯 싶네요. '-';
ㅋㅋ 그러게 말입니다.
그나마 윤은혜씨는 제일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합니다.
예전에 X맨에서.. 김종국씨와 썸씽이 있는 것처럼 한참 나오더니.. ^^!!
요즘은 그래도 연기자로써도 꽤 자리를 넓혀가는 듯 하네요.
X맨은 요즘도 그런 상황설정 계속 밀고 가더군요 ㅋㅋ
제게 제 사랑이 얼마냐고 묻는다면...
아직까지 세상의 풍파를 다 겪지 못한 저로서는
사랑은 제 인생입니다...^^
하는 행동 하나하나가 다 후의 내 아내, 가족을 위한 것이니까요...
그런 저에게 이 질문은 제 인생이 얼마냐고 묻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저로서는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고개를 저을 것입니다~
뭐...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준다면...^^;
마이크로소프트..^^!!
사랑을 살 수 있나 없나.. 하는게..
사실 예전같았음.. 딱 부러지게 이야기 할텐데..
지금은 그렇지도 못하는거 같습니다.
현실이라는게.. 부정할 수 없게 느껴질 때도 있더라구요..
때로는 말이죠..
오옷! 좋은 포스팅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그.. '짝짓기 프로그램' 이런 표현도 맘에 안 든다는.. 무슨 동물의 왕국도 아니고 .. -_-; 뭐 연예인들 기쓰면서 그러는거 보면 좀 안쓰럽기도 하지만 말이죠 ..
ㅋㅋ 제가 꼭 쓰고 싶었던 단어중에..
망설인 단어가.. "짝짓기"였는데~
딱 꼬집어 주시네요..
동물중에도... 지조를 지키는 동물도 있는데 말이죠..
그렇게 대중적인 인기가 있어도..
돈벌기는 역시 힘든가 봅니다.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셨네요.
그런 것 같아요. 언제부턴가 방송에서 '사랑'이란게 게임화 되어버렸달까요?
그러다보니 사랑이라는 것이 값진 것이 아니고 흔하디 흔하고 아무렇게나 쉽게 바뀌어버리는 것만 같아 보여요.
저도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봤을 때 그게 사랑인 줄 알면 어쩌나 싶어서 걱정도 되구요.
이제 그만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대부분의 방송이 그런 성향을 띄다보니.. 당장 바꾸기에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이것도 일종의 유행일까요?
처음엔 의도는 뭔가 좋았을꺼라 생각합니다..
연예인들이 보통의 사람을 만나기도 힘들고..
바쁘기도 하고..
멋지고 이쁜 남녀 연예인들이 만나는 것..
서로 사랑에 빠지는 리얼리티 가득한..
드라마를 볼 뻔도 했겠죠..
(뭐.. 의도는 그랬지 않을까요??)
하지만, 사람의 관심이라는게 계속 생기는게 아니고..
스타들의 스케줄도 제한적이고...
결국은 '사랑'과 '관심'을 제조하는 것이고..
이제 제조가 기본이 되어버린거 아닐까요?
정말 가끔보면 전파를 사용하는게 아깝다는 생각이 들정도도 있더군요 ;; 미국의 리얼다큐 시리즈를 한국식으로 한다고 하는것인데.. 정말 못봐주겟다는;;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을 잔다던지 책을 읽는다는지 하는 것이 더 좋더군요 ;;
진짜 보고 있으면.. 민망할 때도 있을 정도이니..
말 다한거죠.. 진짜 이제~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