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라지엘님의 블로그에서 '사람이 욕을 먹는 이유'라는 제목의 멋진 글을 보고..
까칠해지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는데 기사를 보니 또 짜증이 버럭 나는군요.
일본 총리가 8월 15일에 신사참배를 한 것도 짜증나는 일이고..
한국 대학이 세계 100위에 하나도 들지 못한다는 것도 답답한 일이고..
정치기사는 늘 짜증나는 일이지만..
오늘 짜증을 버럭 나게 만드는 기사는 하찮은 10원짜리 동전이 90만원?이라는 제목의 기사입니다.
어제 YTN뉴스에서도 잠시 나오는거 같던데..
또 다른 곳의 비슷한 뉴스 "10원짜리 동전이 30만원?"...동전교체 발표 후 인기 급상승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얼마전 한국은행은 10원짜리의 제조단가를 낮추기 위해서, 새로운 주화를 발행할 것을 알렸습니다.
듣자니 10원짜리의 단가가 일정 이상 높아지게 되면, 비용도 비용이지만..
사람들이 10원짜리 동전을 가지고 다른 짓(10원보다 재료의 가격이 높으므로 녹여서 쓰는 등..)을 한다는군요.
그래서 결국 10원짜리 동전을 바꾸기로 했고, 그에 따라서 옥션에서 10원짜리의 경매 매물이 나오는데..
그중에서 인기 높은 1970년에 나온 동전은 원래 가격에 9만배 높은 9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하필 1970년인 이유는 1970년 7월에 구리와 아연의 비율이 바뀌었는데,
그로 인해 동전의 색이 적동화에서 황동화로 바뀌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희소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올해 연말부터 공급되는 동전은 크기가 기존의 1원짜리 정도이고,
구리 아연이외에도 단가가 낮은 알루미늄을 같이 쓴다고해서 비용을 낮춘다고 합니다.
제가 까칠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기자가 이런 기사를 쓰는 이유를 아무리 짐작해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옥션에 매물을 내놓는게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는 의도에서 한 건지 모르겠지만,
제가 당장 옥션에 100원짜리 동전을 1,000만원으로 올리고 다른 아이디로 한 번씩 경매 가격을 올릴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기사를 쓰려면 최소한 10원짜리를 90만원에 사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사람을 찾아가서 왜 구입했는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물어보는게 맞는거지...
그냥 단지 매물이 나왔다는게.. 요즘 전체적인 분위기인 것처럼 말하는 걸 보면 답답하기 그지 없네요.
실제로 1970년의 발행 동전은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아예 미사용 동전의 경우에 수집가치가 있다고는 합니다.
그건 새로운 동전의 발행 전부터 그랬고, 또 미사용 동전에 한해서 그렇습니다.
첫번째 링크는 그나마 '미사용'동전임을 적어놓기라도 했지만,
두번째 링크의 기사에는 그런 이야기도 없습니다.
네티즌들이 보고 '내가 가진 10원짜리가 이렇게 높은 가치를?'하기에 딱 좋게 적어놨군요.
아이뉴스24의 기사(두번째 링크)에서 ...
옥션 박상순 상무는 "그동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오던 10원짜리 동전이 신 동전 발행을 계기로 인터넷에서 수집 가치를 조명받고 있다"며 "그동안 젊은 층에서 화폐, 우표 등에 대한 수집 문화가 점차 퇴색되는 경향이 있었으나 인터넷을 중심으로 수집 문화가 다시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라고 하는데요, 글쎄요.. 제가 보기엔 절대 그럴꺼 같지 않은데요..
그러니 제발 옥션에 매물 하나에 기사를 쓰고..
다른 기자분은 그 기사를 보고, 또 비슷한 기사를 쓰고 그렇게 하지 마세요.
그냥 보기에도 답답합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 나이 드신 어르신들.. 잘못 이해해서 구입하고 그러면 책임지실겁니까?
기자분들은 강태공이 아니잖아요. 낚시질 좀 하지마세요!!
그렇게 가치가 있는거 같음.. 기사 쓰지 마시고, 기자님이 구입하시던지~
기자님 진짜로 10원짜리 동전, 1970년이든 1915년이든..
90만원에 사실 의사가 있으신가요?
있으시면 사세요!!
없으시다구요? 저도 없습니다. 아마 전국민 대부분 없을겁니다.
그럼 된거죠? 이게 트렌드가 아니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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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기사가 어디 한둘입니까~ ㅎㅎ
그냥 훑고 넘기는것이 정신건강을 위해 좋아요 ^^
요즘 악플을 자주 받으시는 악플전문(?) 기자님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ㅋㅋ
기사를 보니까, 저도 모르게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