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랏빛 소(Purple Cow)'의 전파자인 세스 고딘의 책을 하나씩 읽어나가는 중 입니다. 그의 최신작에서부터 다시 과거로 진행하는 중이죠. '보랏빛 소'라는 다소 생소한 말은 세스 고딘이 전파하고 있는 용어입니다. 새로운, 혁신적인 것을 의미하고... 책에서 즐겨쓰는 표현으로 '리마커블'한 아이디어를 비유한 표현입니다. 지나가다 누런소가 있으면 돌아보지 않겠지만, 보랏빛의 색을 가진 소가 길 한가운데 서 있다면.. 놀라면서 쳐다보게 되고, 그런 소를 본것을 친구나 만나는 사람에게 전하게 되겠죠. 그렇게 평범하지 않고,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말하는 것이죠. 거기에다가 스스로 남들에게 전파시킬만한 것들...

또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고, 그만큼 여기저기 다른 블로그를 돌아다니면서 글을 많이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블루문님이 글을 쓰시는 "Iguacu Blog"에 들러서 왜 멋진 웹 서비스가 나오지 않는가?라는 제목의 글을 읽었습니다. 블루문님께서는 웹 개발자가 생각을 전환하지 않고, 단순한 것을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부분 실패하거나 기껏해야 '좀 괜찮네'정도의 얘기만 나오는 서비스를 구현할 뿐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서비스에 대해서 "가슴 뛰는 느낌을 일년 동안 간직할 수 있으면 그게 정답이다"이라고 하셨죠.

세스 고딘은 "지루한 것은 미래가 없다"라고 말 했고, 블루문님은 "'멋진 서비스'라는 건 기가 막힌 것, 눈이 휘둥그레지는 것, 머리통에 번개불이 번쩍이는 것을 말한다"라고 했습니다.


요즘 웹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하는 몇몇 업체들을 둘러보고 든 저의 느낌은, 대부분 수익 모델이 미약하거나, 없다라는 겁니다. 닷컴의 초창기에도 똑같이 제기되었던 문제들인데, 그때 세워진 업체들은 이제 나름의 수익기반을 찾았거나, 찾지 못했다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국에서 대표적인 닷컴 기업중에 하나인 인터파크는 온라인 쇼핑몰이라는 간단한 아이디어로 매장에 고객들을 방문하게 하지 않고, 또 설비 투자도 별로 하지 않은 창고를 바탕으로 유통업계에서 큰 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멋진 아이디어는 옥션과 Gmarket입니다.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창고마저도 필요하지 않고, 사무실에 앉아서 다른 사람들이 판매하는 돈의 수수료만으로 수입을 챙기고 있습니다. (매번 아마존이 언급대상인데, 우리도 우리 회사를 좀 알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국내기업으로 얘기합니다)

사실 인터파크, 옥션, 지마켓의 아이디어와 기술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웹이 보편화되지 않는 과거에서 본다면 "기가 막힌 것"이며, "지루하지 않는 것"이 될 것 같지 않으세요?


다시 현실에서, 또 미래를 생각해 봅니다.

현재 베타서비스를 하고 있는 여행관련 블로그를 묶어주는 [Wingbus]나 많은 사용자를 거느린 [올블로그], 또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태터툴즈].

제가 아주 좋아하는 세 기업의 공통점은 다름 아닌, 도무지 돈을 벌고 있지 않는거 같다는 겁니다. 초기에 개발 단계에서는 돈이 없어도, 초기 자본으로, 투자금으로, 서로 허리를 쫄라매고 아껴서, 헝그리 벤쳐 정신으로 운영이 되겠지만.. 결국 모두 수익을 내야하는건 분명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수익이 노출광고같은 방식은 분명 아니라는데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겁니다.

수익은 '놀라운 서비스'와 '안정성', '기술 개발', '속도 개선'등의 작업을 통해 인기를 높이고, 방문자를 높인 다음에 방문자들에게 전혀 다른 업체의 광고를 보게 함으로써 진행되는 방식은 분명 아닐 것 입니다. (* 물론 이런 방식은 돈이 되긴 합니다!! )

수익을 만들어 내는 부분은, 멋지고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죠. 가만히 앉아서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태터툴즈'같은 웹프로그램을 개발해서 무료로 제공하는 업체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5분만 생각해보자구요.

잠시라도 생각해보셨다면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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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hakur 2006/07/27 08:56

    비슷한 생각을 요즘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WEB2.0을 통해 "서비스의 주체" 라는 부분이 바뀐 상태에서는 기존의 수익모델로는 답이 안나오겠죠. BKLove님 생각에 공감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늘 고민중인 질문이지만, 현재로써는 획기적인 (지루하지 않은) 아이템을 만들어서 구글 또는 야후에 인수되야지~(^^;) 하는 농담 따먹기 식으로 답을 하고 있지만, 아직 진행중인 WEB2.0이기에 현재까지 답은 없다고 봅니다. 그리고 수익 모델이라는 측면을 광의적으로 본다면, 역시 정해진 답은 없을 겁니다. 어디서 어떤 모델이 튀어나올지 기대하고 있고,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 BKLove 2006/07/27 09:27

      하긴, 미국의 벤쳐 업계에선 "구글에게 인수당하기"전략도 하나의 고도의 전략이라더군요.. ^^!! 한편에서는 web2.0기업들이 몸집을 키워서, 인기가 높아지면.. 어디서든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생긴다..라고 하는데, 물론 그말도 일리는 있지만..

      뭔가 획기적인 사업이라면, 사업에 맞는 수익원을 미리미리 찾아야겠죠. 그러다 또 더 성장한 뒤에 또다른 수익원이 생기면 대박인 것이니..

      누구의 돈을 가져와야 하는게 답인지.. 아리송하기만 합니다.

  2. scsess 2006/08/11 01:22

    꽤 재미있는 상상을 하고 계시군요!!
    태터툴즈는 괜찮은 블로그 솔류션을 무가로 공급(사용허가)했기 때문에 확산되었고 인터넷에서 이목을 집중시켜 1차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만일 유료정책을 택했더라면 어찌되었을까요?
    아마 막대한 마케팅 비용과, 개발보다 더 어려운 업무수행으로 조금 떠오르다가 주저앉았거나 포털업체에 헐값으로 넘겨주고 말았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태터툴즈는 상당히 잘해오고 있으며, 의사결정도 깔끔하고 짧은 시간에 포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위치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2단계 이후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수 있습니다. 태터툴즈는 다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이러한 행보를 보건대 태터툴즈는 적어도 향후 2단계 전략까지 수립해 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이 잘되면 태터툴즈는 큰돈은 아닐지 몰라도 손에 피를 거의 흘리지 않고 깨끗하게 수익을 챙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3단계 이후의 전략은 사업추이를 봐가면서 획기적인 수익모델을 낚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3단계 이후 전략을 지금 확고하게 세워놓는다면 그때가서 우물쭈물하다가 남에게 먹히는 일이 없을 것입니다.

    태터툴즈가 앞으로도 계속 승승장구할 수 있는 비결은 그럴 수 밖에 없겠지만 초심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웹2.0과 상응하는 태터툴즈2.0의 진화입니다. 이 분야에 대해서 계속 쓰리쿠션을 치고 있으면 수익모델은 다른 쪽에서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향후 수익모델을 걱정한 나머지 직접 수익모델을 찾아나선다면 태터툴즈2.0의 진화는 느려질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결국은 빠른 주자에게 바톤을 뺏길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태터툴즈가 향후 3,4,5단계 전략까지 제대로 세웠다면 초심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고, 기회가 왔을 때 과감하게 돈을 뻥튀겨주는 파트너와 멋지게 윈윈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BKLove 2006/08/12 18:55

      이번 오픈하우스 행사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서 뭔가 얘기가 나올 듯 합니다.

      첫번째 행사때는 사실...
      좀 애매하게 이야기를 했었드랬죠.

      [오픈]하고.. 일을 진행한다..
      언뜻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웹에서는.. 또 태터툴즈에서는 먹혀들어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하지만.. 수익 모델이..
      좀 애매하긴 합니다.
      새로운 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괜찮은 일일텐데..

      다음과의 파트너쉽은 현재까지는 시너지 효과가 있었는데..
      앞으로도 지켜봐야 할 듯 합니다

  3. 권영일 2008/11/14 18:56

    저는 1998년도 amail.co.kr이라고 "광고메일을 받으면 돈을 드립니다"라는 사업을 처음 시작해서 시대의 흐름을 잘타서 수십억되는 돈도 투자를 받았는데.
    결국은 수익을 내자니 e메일 마케팅 솔루션을 만들수 밖에 없었습니다.
    지금은 어느 정도 70명이 먹고사는 정도의 회사로 되었는데..
    그러다 소셜마켓플레이스를 만들어보자(web1.0)개념으로 소셜마켓플레이스 www.uservice.co.kr을 만들었다가 몇억 까먹고 요즘은 조용히 자기성찰과 새로히 뛰어 오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답은 작은 자본으로 서비스 모델을 만든다는 것은 매우 힘듭니다.
    일단 기술을 가지고 있다면 돈있는 회사(금융권, 대기업)에 접목할 솔수션을 만들어 팔면서 수익을 발생시키면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합니다.
    하지만 기업들이 아직 웹2.0을 잘모르고 아직 성공사례가 없어서.. 주춤하지만
    공기업의 경우 요즘 웹2.0적용을 평가 기준으로 잡고 있으니.. 솔루션을 판다면 이문(?)..다시 직원들 밥값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큰 돈은 안된다는 것이죠)

    인터넷으로 돈은 번다...?? 돈은 많이 받아서 마케팅,경영,.... 특히 운이 좋은 사람은 돈을 버죠

    이어령선생님의 디지로그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을 보고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인터넷은 공기와 같은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서로 숨쉬고..공유해야한다.
    예전 풍물패 활동을 했을때 "밥이 하늘이다"라는 공연을 했는데 거기에 대사중에
    밥은 하늘과 같은 것이어서 모든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져야 한다." 라는 이야기도 같이 생각나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있지만... 소주 세잔에 같이 이야기하고 싶으면 메일 주세요.
    케이와이아이@유디넷쩜씨오쩝케이알 권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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