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신문, 온라인 뉴스마저도 제대로 보지 않은지도 며칠이 됐습니다..
지겨운 월드컵 소식때문에, 애초에 다른 기사는 잘 눈에 보이지도 않는 탓인데요..
월드컵의 열기는 극에달해서.. 잠깐 잠깐하는 광고마저도..
온통 월드컵 이야기에.. 붉은 색깔을 띠고 있는걸 보면..
그냥 지겨운 마음이 들어서.. 아예 눈길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어제는 한국과 토고의 본선 첫경기가 있었습니다.
예상대로 전국에 사람들이 모일만한 장소만 있으면, 월드컵 응원이 이어졌고..
사람들은 열광하고, 기뻐했습니다. 역전이라는게.. 더욱 드라마틱 한 탓일까요? 사람들이 그렇게 감동의 순간이라는 2002년을 재연하는 느낌이 들어서 일까요? 오늘 하루는 뉴스며, 신문이며.. 온통 월드컵이 우리에게 주는 기쁨과 환희를 전하느라 정신이 없어보입니다.
문득 한번씩은.. TV와 신문.. 니네들만 좀 지겹게 만들지 않으면..
좀 재밌게 볼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이니.. 좀 심해보이기도 합니다.
지금 대학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전 토고전은 그냥 조용히 TV로 볼 생각이었는데..
도서관에서 내려가다가 사람들이 몇천명은 모여있는..
대학 운동장을 보면서.. 그속에서 자리 하나를 잡고.. 경기를 지켜봤습니다.
돌이켜보면.. 사실 이런 열광적인 응원 문화가 제게는 조금 낯설기도 합니다.
그도 그럴것이.. 2002년.. 그때.. 저는 한참 군복무중이였으니까요..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2002년.. 그때 한번 이런 문화가 생겨났을뿐이지..
우리에게 원래 이렇게 스포츠가 가까웠나 싶기도 합니다.
도대체 사람들은 무엇때문에 그렇게 열광하는 것일까요??
전 응원을 하는건.. 그냥 모여서 경기보고.. 잘하면 박수치고.. 노래 한두곡 부르고.. 파도타기 몇번.. 오필승코리아.. 몇번 정도 외치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사람들은 90분.. 아니 경기 한참전부터 그랬으니까.. 족히 서너시간은 목놓아..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참.. 신기하기도 하고.. 무엇이 우리나라 사람을 이렇게 똘똘 뭉치게 만들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스포츠가 주는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좀 과장된 면이 많으니까요. 우리에게 그동안 이렇게 열광할만한 일이 없었던 탓일까요?
민족주의.. 지나친 국가주의.. 뭐.. 이런걸 경계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조금씩 새어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늘 무언가에 쫓기는 우리나라 사람들.. 안타깝기도 한데.. 이렇게 기뻐하면서 지내는 모습을 보면.. 다행이다 싶기도 합니다.
이런 우리안에 있는 이런 에너지가 있다면.. 그래서 사람들을 월드컵이라는 이벤트로 똘똘 뭉치게 할 수 있다면.. 그런 또다른 무엇인가로.. 우리 사회를 발전하는데 사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도 머리를 스쳤습니다.
또 사람들이 늘 우리는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이였다고 하는데.. 이런 모습을 보면.. 정말 그럴까? 그냥 힘이 없었던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평화가 우리의 국민성이라기 보다는.. 중국의 거대함이 우리의 커다란 장애가 되었던건 아니였을까 하기도 하구요.
이제 16강에 한발 가까이 다가섰습니다. 전 뭐.. 스포츠에 그다기 관심 많은 사람은 아니지만.. 아예 관심없는 저희 어머니께서도 기뻐하시는걸 보면.. 월드컵이 제가 못해드리는 효도도 저희 어머니께 하고 있는가 싶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제발 모든 TV, 뉴스에서 월드컵을 접하고 싶지는 않은 마음은 여전히 굴뚝 같습니다. ^^!! 위에도 말을 했지만.. 정말 우리를 열광시키는 그 에너지가.. 사회 구석 구석 좋은 곳으로 번져나가길 기대해봅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269

에서 구독하세요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