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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 브라운의 '다빈치코드'가 전세계적으로 동시 개봉 한 날에 극장을 찾아 영화를 봤습니다. 원작이 재밌었기도 하지만, 원작을 어떻게 영화화 하는 문제에 대해서 궁금해지더군요. 특히 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하기에는 부족할지 몰라도, 어느 미국인도 미워하지 않을 배우중에 한사람이라는 "톰 행크스"를 전면에 내세우는 영화라 더 기대가 되었습니다. 영화를 만든 론 하워드 감독은 비극적인 우주탐사선 사고를 그린 '아폴로13', 정신분열증에 걸린 천재의 삶을 그린 '뷰티풀 마인드'에서 감독을 했던 인물입니다.

특히 '아폴로13' '다빈치코드'의 제작자인 브라이언 글레이저는 아폴로13에서 톰 행크스의 캐스팅 이유에 대해서 이런말을 했었습니다. "모두들 톰 행크스는 우주비행사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했죠. 글쎄요, 난 행크스가 우주비행사로 어울리는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난 이 영화를 위험에 빠진 우주선을 그린 영화로 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세계는 누구를 가장 되찾아오고 싶어할까요? 미국은 누구를 구하고 싶어할까요? 바로 톰 행크스지요. 관객은 그가  죽는 것을 보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우린 그를 너무 좋아하니까요. (출처 블링크)"
그의 말대로 톰 행크스는 아주 잘생긴 얼굴은 아니지만, 호감이 가는 인물입니다. 다빈치코드에서 주인공인 기호학자 로버트 랭던, 역시 그런 인물입니다. 관객은 그에게 호감을 느껴야만 그가 파헤치는 진실(!)에 대해서 공감을 하고, 감정 이입을 할 수 있는 것이죠.

제작자 "브라이언 글레이저" 감독 "론 하워드" 주연 "톰 행크스".. 이 셋의 조합은 스플래쉬 (Splash, 1984), 아폴로 13 (Apollo 13, 1995)에서도 빛을 냈었는데.. 이번에도 그럴까요?


본 소감을 전체적으로 솔직하게 말하면.. "별로..."였습니다. 우선 영화 자체가 가지는 장르가 "스릴러"이고, 이 원작을 포함한 스릴러가 가지는 묘미 중 하나는 반전입니다. 이미 책을 여러번 읽은 탓에.. 그리고 부분적은 변경을 있지만, 전체적인 틀에서는 원작과 똑같은 스토리기 때문에 모든 것이 짐작이 가능했던 탓도 하나의 원인이 될 듯 합니다. 결론을 아는 반전은 더이상 반전이 아니게 됩니다.

이야기를 전개하려면, 좀  자세하게 말해야겠네요. 솔직히 제가 영화를 보고 극장을 나오면서 첫번째 들었던 생각은 "아~ 덥다"였고, 두번째 든 생각은 "다큐멘터리가 더 재밌겠다."였습니다. 사실 한정된 시간에 여기저기를 옮겨다니면서 벌어지는 원작의 사건을 모두 담아내려다보니까..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가 정신없이 옮겨다니고 있었습니다. 잠시 숨을 돌릴틈도 없이 말이죠. 관객은 숨을 돌리는데, 오히려 영화는 숨을 돌리지 않고 이어지다 보니까.. 긴장의 끈이 다소 느슨해지더군요. 마치 007시리즈를 어설프게 옮긴 느낌이랄까요? 그런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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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의 재미는.. 사실 영화 자체는 아닌 듯 합니다. 40개국에서 4천만권 이상 팔린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의 재미를 느끼려면 그냥 책을 사서 읽는 편이 훨씬 올바른 방법입니다.

물론 영화라는 영상 매체가 많은 장면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소설과 영화에 자주 등장하는 프랑스나 영국의 성당, 옛유적지, 심지어 프랑스의 대표 박물관인 루브르 박물관도 볼 수 있죠. 책으로 읽을때는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던 장면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게 영화의 매력일겁니다. (* 참.. 영화에 등장하는 장소들은.. 모두 실제 장소에서 촬영된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느낌이 나는 장소에서 찍은거죠.)

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실 소설이나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속에서 장소의 정확한 모습이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어떤 이미지가 중요한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책을 읽고 상상하는 편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되네요. 영화는 단지 모습을 보여주지만, 소설에서는 그 모습이면에 드러난 이미지를 설명해주니까, 더 이해가 빠릅니다.


개봉을 즈음에서 '다빈치코드'와 관련된 의외로 재미가 되어버린 것은, 영화가 개봉하고 빚어지는 논란입니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와 관련이 되는 기독교, 카톨릭 단체들의 영화에 대한 반감이 다른 볼거리가 된 것 입니다. 책이 나왔을때도 그런 조짐이 있기는 했지만, 영화는 책보다 쉽게 대중에게 다가가는 매체이기 때문에.. 그때보다 좀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게 아닌가 생각되는데...

사실 그럴 필요 있을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어느쪽이 사실인지는 밝혀질 수 없는 문제이고, 종교는 학문이라기 보다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게 아닐까요? 더군다나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가 인간의 땅에서 진짜 "인간"으로 살았던들 무슨 차이가 있을까 싶습니다. 유대인이였던 예수로써는 당시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결혼을 했을 수도 있을테니 말입니다.


소설을 보신 분은 제 생각에 굳이 영화를 보실 필요는 없으실 듯 합니다.
소설을 아직 안보신 분은.. 영화보다는 소설을 한번 읽어보세요^^!!
시간이 없거나, 귀찮으신 분은 영화라도 한번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아주 빠른 전개의 스릴러를 기대하신다면, 글쎄요... MI3를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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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형준 2006/05/22 01:24

    저도 오늘이나 내일쯤 여기서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막이 없는지라...^^
    열심히 집중을 하지 않으면 바로 흐름을 놓쳐버리게 되죠...
    저도 다빈치코드 참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로는 어떻게 만들어졌을지 궁금하네요
    여기서도 크리스찬들이 개봉에 반대했고 지금도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서도 목사님과 신부님을 초청하여 토론도 했고요...
    얼마 전에 수업시간에 '검열'에 대해서 토론했습니다
    검열이 예술가들의 표현의 자유를 억압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대부분 아는 얘기들 사이에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깨달으지 못한 것이...
    검열이 상업적으로는 상당히 유용하다는 것입니다
    유명하지 않은 것도 검열에 걸리게 되면 뉴스나 신문에 나게 되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홍보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사람들은 왜 그것이 검열의 대상이 되었는지 궁금해하고
    자연스럽게 접하면서 상업적으로 이득이 되며
    판사들은 그것에 대한 재판을 하면서 수입을 올리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선생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만약 다빈치 코드가 논란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면
    그토록 유명해지지는 못했을 것이다
    라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 BKLove 2006/05/24 11:19

      아마.. 미국적 시각에서 그럴겁니다 ㅋㅋ
      한국에서 사회를 공부했다면..
      조금 다르게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여기서도 검열의 대상이 되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그로인해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조금만 예전으로 돌아가면.. 검열때문에..
      작품 자체를 없애고.. 감옥에 가는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창작의 자유'라는 것도 한국에서는 비교적 근래에 가지게 된..
      개념이니 말이죠.. (그 실천면에서..)


      하긴 다빈치코드나.. <코란>과 마호메트를 풍자해서 과거 이란의 지도자 호메이니에게 사형을 선고받아.. 현상금이 걸렸던 '악마의 시'의 저자 살만 루시디의 경우를 봐도..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이.. 오히려 궁금증에.. 책을 더 읽어봤을꺼라 생각이 들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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