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올렸던 감동적인 기사..
‘아름다운 지하철 도깨비 결혼식’ 인터넷 감동의 눈물바다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 쿠키에 떴습니다.
몇몇분이 의혹을 말씀하시길래.. 저도 설마했는데... 밝혀진 내용은 당혹스럽네요..


[단독] ″’지하철 결혼식’은 연극이었다″

[쿠키 사회] ○…누리꾼들을 감동시킨 지하철 전동차 내 '고아 커플 결혼식'은 대학 연극학도들의 창작 상황극이었던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이 연극은 호서대학교 연극영화과 동아리인 '연극사랑' 학생 7명이 만든 것으로 제목은 '결혼식'이다. 평소 실험극을 해보고 싶어했던 이들은 '게릴라 연극'을 준비했다. 2개월간의 연습 끝에 이들은 극장이 아닌 지하철을 공연장소로 정하고,3차례 상황극을 공연했다. 화제가 된 연극은 지난 10일 5호선 우장산역을 지나는 전동차 안에서 벌인 것이다.

연출을 맡은 호서대 연극영화과 4학년 신진우(26)씨는 "각박한 세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민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기 위해 상황극을 꾸몄다"고 말했다. 신씨는 "비록 연기이지만 공연 도중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다"며 "커튼콜을 받았을 때보다 더 기뻤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감동을 받으신 분들에게 이 상황이 연극이라고 말하는 게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에 본의 아니게 여러분을 속인 것 같아 죄송하다"고 멋쩍어했다. 연극에 나오는 신랑 신부는 이 동아리 회원인 이기린아(21)씨와 조윤정(23·여)씨였다. 이들도 상상 외로 반응이 커 마음고생이 심하다고 신씨가 전했다.

연극에서 신랑은 자신을 고아라고 밝히고,결혼비용이 없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말했다. 공연시간은 단 1분. 그러나 신랑이 신부에게 반지를 끼워주고 신부가 눈물을 흘리자 졸지에 하객이 된 승객들은 박수로 결혼을 축하했다.

한 시민이 이 장면을 카메라폰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자,누리꾼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기면서 신랑신부는 유명해졌다. 누리꾼 일부는 연극이 아닌 실제상황인 줄 알고 "돈을 모아 신혼여행을 보내주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이 이를 소재로 논평까지 내 정치권에서도 화제가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너무 하는거 아닙니까? 기사를 보니까..
"비록 연기이지만 공연 도중 박수를 치고 눈물을 흘리는 분도 계셨다.....
커튼콜을 받았을때보다 더 기뻤다."라는 부분이 있습니다.
(*커튼콜 : 연극이나 공연뒤에 막이 내린뒤에..
감동한 관객들의 박수로 출연자들이 다시 나오는 하는것)

살짝 어이가 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던건..
각박한 세상에 그렇게 힘을 내서 사는 사람이 있었다는 믿음 때문이였는데..
그건 이 상황 모두가 실제라고 믿었기 때문이고..
"연극"이라는걸 알았다면 그랬을까요?

뭔가 아침부터 허탈한 기분이 드는군요..
안그래도 거짓이 난무해서.. 믿을게 없는 세상처럼 느껴지는데..
아침부터 조금 씁쓸한 기사입니다.


* 다른 한편으로 그래도 그렇게 불쌍하게 느꼈던 사람들이 세상에 없다는걸..
그나마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 싶기도 합니다..
우리가 그렇게 슬펐던건.. 그런 상황이 슬펐기 때문인데..
적어도 그 슬픈 상황까지도 거짓이 된거니까 말이죠.

진짜 문제는 세상 어딘가 그 슬픈 상황은 존재하고 있다는 불안감인 듯 싶습니다.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bklove.info/trackback/179

댓글을 남겨주세요

  1. Ziro 2006/02/16 11:16

    커허~
    조작조작조작...

    뭐때문에 실험극을 했어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분위기가 저런 정도의 애교를 받아줄만큼 여유 있지는 않지요.

    그나저나 부화뇌동 했던 사람들만 뻘쭘하게 생겼습니다.

    • BKLove 2006/02/16 16:26

      대학생들이 재미로했든..
      기사처럼 나름대로 다른 생각이 있어서..
      한 일을 가지고 뭐라 하기는 그렇지만..
      요즘 워낙 조작이라는 말에 민감한게 한국사람들이라..
      좀 그렇긴 합니다 ^^!!

      뭔가 믿을게 없어지는탓에 허탈한 느낌이 드는거겠죠..

      그래도 생각해보면 그냥 해프닝정도로 넘길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2. 세이지(sage) 2006/02/16 13:58

    아아아~ 이거 정말 난감하게 되었습니다;ㅅ;
    나쁜놈들~입니다.. 크헝.ㅠ.ㅠ;
    어떻게 그럴수가 있죠~?!
    엄청난 감동을 받고있었는데 말이죠..ㅠ.ㅠ;

    • BKLove 2006/02/16 16:27

      감동이 크면.. 실망도 큰 법인가 봅니다.
      좀 당혹스럽긴 하지만..
      참.. 그러네요~ ^^!!

  3. 랑이 2006/02/16 17:21

    연극인걸 알고 감동받는 것과 현실로 감동받는 것과 다르지 않나요...흠...
    화나요. 속은거 같아서.

    • BKLove 2006/02/18 22:44

      ㅋㅋ 약간 그렇죠..
      뭐 근데.. 그렇게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4. 형준 2006/02/17 00:44

    언제 있었던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일이 있었군요....
    당시 그곳에 계셨던 분들이 사실을 안다면
    기분이 조금 언짢아 하시겠네요....
    그래도 화내지는 마세요^^
    학생들의 연극 수준이 올랐다고 생각하고....
    분명 어딘가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 힘을 내서 사는 사람들이 있을테니까....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면 한 없이 나쁘게도 생각할 수 있으니까요...
    부정적인 생각은 사람들에게 그다지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으니까...^^
    항상 웃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bklove님이 되세요^-^

    • BKLove 2006/02/18 22:45

      ㅋㅋ 수준이라기 보다는..
      거짓말인지 모르는 사람들은..
      (그러니까 연극인지 모르는 사람들한테)
      오히려 속이기 쉬운 법이죠..

      뭐 저도 좋게 생각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좀 지나친 면이 있었어요..
      저기 동영상에 나오는 할머니분께서는 상황을 이해하셨을까요?

  5. Guju 2006/02/18 18:34

    윗 분 말씀처럼..
    안그래도 우울해할 일은 너무나 많은 세상입니다.
    작은 일 하나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마음의 자세가 필요한 때가 아닐까요?

    • BKLove 2006/02/18 22:46

      맞습니다.. 작은일 하나.. 긍정적으로..
      그게 정신건강에 이롭죠..

      그런데.. 또 좋은게.. 늘 좋은건 아니더라구요~ㅋㅋ

비밀글 (Sere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