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일입니다. 메타블로그의 일종인 이올린(Eolin)이란 서비스를 며칠 관리해야 하는 임무가 주어졌습니다. 오늘 들어가봤더니 다소 정돈된 모습입니다만, 당시만하더라도 꽤 야한 글과 야한 사진, 선정적인 광고들이 많았던 시절이였죠.
이올린 전체를 관리하는 페이지에는 특정 블로그, 혹은 블로그의 개별 글을 비공개로 처리하는 기능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훨씬 더 빠르게 새로운 글이 올라오겠지만, 그때도 잠깐 다른 일을 하고 있다고 돌아가보면 문제가 될만한 글들이 쌓여있었습니다. 정상적으로 블로그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달리, 그런 스팸성 글들을 남기는 사람들은 사람이 아니라 잘 짜여진 로봇(프로그램)이였거든요. 그러니 사람이 지운다고 지워도 따라갈 수 없었던 것이죠.
그런데... (당시 놀랐던 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한편에서 메인페이지에 선정적인 글이 너무 많다고 비난을 하긴 했으나, 실제로 각 포스트를 클릭하는 비율을 확인해보면 선정적인 글들이 일반적인 글은 물론이고, 아주 잘 쓰여져서 추천수가 높은 글과 비교해도 높았단 사실입니다.
단지 제목에 '누드' , '가슴' 등등의 단어가 있다는 이유로 말이죠. 물론 제가 그만큼 순진해서 놀란 것은 아니고, 사람들의 원초적인 호기심을 모르는 바도 아니였지만, 진짜 예상치보다 훨씬 클릭률이 높았었던 것입니다.
선정적인 글을 메인페이지에 띄워놓는 것은 그 자체로 많은 논란을 불러올 것이고, 관리자의 책임소홀을 지적할 수 있겠으나, 솔직히 그 수치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이렇게라도 글을 비공개로 설정하지 않으면 어느 순간 인기글은 모조리 선정적인 글이 될 수 밖에 없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며칠전 구글 검색 통계라는 서비스의 국가별 검색어 통계를 보게됐습니다. 우리나라의 포털 서비스에서도 검색어 통계를 제공하고는 있는데요. 물론 우스갯소리로 하는 이야기지만, 포털에서 제공을 안해서 그렇지 '네이버'에서 1위 검색어는 '다음'이고, 반대로 '다음'에서 1위 검색어는 '네이버'일거란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마 진짜 그럴 듯~)
실제 구글 검색통계에서 [한국]을 필터링해 놓고 결과를 보니 진짜 그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사람들은 구글에서 압도적으로 네이버를 검색합니다!
1위는 네이버였고, 2위 다음, 3위 야후, 싸이월드 순으로 나왔군요. 여러가지 조건을 바꿔보도 한국을 지역으로 설정해놓으면 1위부터 4위까지의 순서는 대부분 동일하더군요. 이후 순위는 약간 뒤바뀌는 정도였구요. (한국의 검색포털과 달리, 구글의 경우는 사람이 검색결과에 어떤 수정도 하지 않으니 결과가 무의미하다 싶을 정도로 심심하긴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도 웹이 아닌 "이미지" 검색통계를 내면 우리의 원초적인 욕망이 바로 드러납니다. 아마 동영상은 더 심할 것 같지만, 아직 동영상에 대한 트렌드는 제공하지 않습니다.
다른 외국의 국가도 몇몇 검색해봤는데, 비슷비슷하긴한데 우리나라가 솔직히 조금 더 심한 것 같습니다. 한편 생각해보면, 컴퓨터의 발달이 우리에게 가져다준 가장 혁신적인(!) 변화는 야한 동영상 / 야한 사진이 무엇보다 엄청난 속도로 전세계로 전파되고 있다는 것과 그로 인해서 사람들이 점점 더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장면을 원하게 되었다는 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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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비의 알림
Tracked from seoulrain's me2DAY 2009/10/09 16:34인터넷과 야동 검색 — bk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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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의 발전을 가져온 큰 것 중의 하나가 위와 같은 것들이지요. 비디오/CD 등등... 인터넷도 마찬가지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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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걸 발전시킨 원동력이라고도 할 수 있군여
재미있는 수치네요. 잘 읽고 갑니다. ^^